항공화물운임 반등.. 수출기업 운임부담 ↑

이상현 2022. 5.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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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항공화물운임이 다시 반등하면서 바이오와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화물운임이 올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운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가 봉쇄되며 해상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항공화물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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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상하이 봉쇄 등 여파
홍콩∼북미 운임 kg당 9.6달러
컨테이너선 운임도 국지적 상승
中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열쇠
항공화물운임이 4개월만에 반등하며 올해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항공기에 화물이 선적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항공화물운임이 다시 반등하면서 바이오와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수출기업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 등으로 물류난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15일 항공화물운송지수인 TAC 인덱스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의 지난달 평균 화물 운임은 ㎏당 9.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다시 반등한 것으로, 홍콩~북미 노선은 지난해 12월 12.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10.9달러, 2월 9.7달러, 3월 8.2달러 등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유럽 노선 역시 지난달 ㎏당 6.1달러를 기록해 북미노선과 마찬가지로 반등에 성공했다. 홍콩~유럽노선은 앞서 올해 1월 6.61달러, 2월 5.8달러, 3월 5.1달러를 각각 기록했었다.

항공화물운임이 올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운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출물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항공 수출 실적 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의약품으로 월간 총 7396톤이 수출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수출량 역시 100.1% 더 늘었다.

의약품에 이어 자동차부품(5434톤), 화장품(3341톤), 기타플리스틱제품(2963톤), 집적회로반도체(1576톤), 기타정밀화학원료(1480톤) 순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지난해 대비 3.4% 수출량이 감소한 화장품을 제외하고는 상위권 수출품목들의 수출량이 모두 늘었다. 이 중 기타정밀화학원료가 전년대비 129.2% 증가하며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자동차부품 20.0%, 집접회로반도체 11.0%, 기타플라스틱제품 6.0% 순이었다.

항공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가 봉쇄되며 해상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항공화물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운송비용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최근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운임 역시 국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재반등할 여지가 남아있다.

지난 1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147.83을 기록해 17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1분기 평균은 4851 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평균(2780)과 비교하면 여전히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주 서안 노선과 중동 노선은 상승을 기록하며 운임 하락 국면에서도 전주 대비 각각 0.26%, 4.86% 증가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까지 조정을 받았던 화물 운임은 4월 반등에 성공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유라시아 지역 전반의 공급 공백이 불가피했고, 이는 운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항공 화물 시황의 열쇠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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