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범죄 매년 2,000건 넘어..소매치기보다 불법촬영 성범죄 극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매년 2,000건 넘는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등 성범죄가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는 성범죄가 1,751건(33.1%)을 차지했다.
성범죄에 이어 절도 1,387건, 폭력 15건 순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범죄 비중 33.1% '최다'..첨단장비 이용 불법촬영
서울 지하철에서 매년 2,000건 넘는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등 성범죄가 가장 많았다. 도심을 순환하는 2호선에서 범죄가 가장 빈번했다. 당국은 범죄 예방과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5,284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2,249건, 2021년 2,260건으로 소폭 늘었다. 올해 4월까지 775건으로, 예년 수치를 약간 웃도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성범죄가 1,751건(33.1%)을 차지했다.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불법촬영 수법이 날로 교묘해졌기 때문이다. 소형 렌즈를 신발에 부착하거나 전선을 바짓단 안으로 넣어 허리춤의 작은 가방 속 녹화장치에 연결한 장비를 사용한 범죄도 적발했다. 성범죄에 이어 절도 1,387건, 폭력 15건 순이었다. 점유이탈물 횡령, 장물취득 판매 등 기타 범죄도 2,131건 발생했다.
노선별로 보면 2호선이 1,778건(33.6%)에 달해 범죄의 온상이었다. 이어 5호선(653건), 7호선(617건), 4호선(590건), 3호선(575건), 1호선(541건), 6호선(416건), 8호선(114건) 순이었다. 1호선과 6호선을 제외하면 모든 노선에서 절도보다 성범죄 비중이 더 높았다. 특히 2호선의 경우 성범죄와 절도 범죄 건수가 다른 노선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교통공사는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범죄 다발구간인 강남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 배치하고, 이들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단속을 강화했다. 또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안심거울’ 설치를 확대해 올해 3월 기준 26개 역에 60개를 설치했다. 성범죄가 잦은 역이나 유흥가 주변 역사 40곳에는 ‘안전구역’을 지정해 비상 전화를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로 집중 감시하고 있다. 지하철보안관을 호출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또타지하철’도 개발했다.
조규주 공사 영업계획처장은 “날로 지능화하는 지하철 범죄에 대응하고자 범죄 예방 대책도 발전하고 있다”며 “범죄 행위를 목격한 경우 경찰에 신고하거나 앱으로 지하철보안관을 호출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대통령의 첫 주말... "구두 사고, 떡볶이∙순대 포장"
- 한동훈 감싸려 '쓴소리' 묵살한 남초 커뮤니티
- '뮤직뱅크' 임영웅, 방송 점수로 놓친 1위…팬들 뿔났다
- 31세 한국인의 '거만함'이 암호화폐 시장 '패닉' 빠트렸다
- 고은아 "외모 악플에 다이어트, 아동복 입고 우울증도 겪어"
- "장당 5달러면 됩니다" 한동훈 청문회로 주목 받는 '에세이 공장'
- "부모 서울 살면 자식도 청약 가점?" 오세훈 '효도주택' 공약에 반발
- 공항서 승무원 집까지 뒤쫓아가 "모텔 가자" 60대 징역형
- "MB가 盧에 한것처럼 이재명 죽여선 안돼"
- 尹 집무실 근처 용산 텐트촌, 철거 분쟁 불거진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