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급매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박은희 입력 2022. 5. 15. 14:45 수정 2022. 5. 15. 19: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 조치로 수도권에서 아파트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며 0.01% 올랐다.

전주 0.01%로 15주 만에 상승 전환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다시 보합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정책 불확실성 여전..일부 매물 잠길 가능성 높아"
<부동산R114 제공>

윤석열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 조치로 수도권에서 아파트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며 0.01% 올랐다. 재건축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전주 0.01% 올랐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보합 전환, 0.02% 하락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광진·용산구 일대 노후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광진구(0.06%), 용산구(0.05%), 강남·동대문구(0.04%), 관악·구로구(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매물 증가에도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도봉구(-0.04%), 노원구(-0.02%), 양천·성동·서대문구(-0.01%) 일대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일대의 상승세가 여전히 두드러졌지만 특별법이 중장기 추진과제로 제시되면서 일부 실망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일산(0.08%), 산본(0.01%) 등은 상승했고 동탄(-0.05%), 평촌(-0.02%), 분당(-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파주시(0.06%), 이천시(0.04%), 남양주시(0.03%), 안산·의왕시(0.01%) 순으로 올랐다. 화성시(-0.08%)와 용인·수원시(-0.05%), 성남시(-0.04%)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전주 13주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으나 1주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전주 0.01%로 15주 만에 상승 전환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다시 보합을 기록했다. 보합 전환했던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각각 0.03%, 0.04% 하락했다.

그간 과도한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으로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으로 아파트 급매물이 늘어나고 매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조치가 확정된 지난달 11일과 비교해 이날 기준 아파트 매물은 서울 12.4%, 경기 13.6%, 인천 14.2% 각각 늘었다.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매매 건수도 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 건수(계약일 기준)는 이날까지 5931건이다. 올해 들어 1월 3450건, 2월 3856건, 3월 5833건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는 현재까지 1394건이 등록돼 3월 매매 건수(1433건)를 넘어서며 1000건을 밑돌았던 지난 2월(812건)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과세 부담으로 매도에 나서지 못했던 다주택자 일부는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매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양도세 중과세가 완화됐지만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다양한 지역 개발 공약이 나올 전망이고, 과세 기준점이 지나면서 일부 매물은 잠길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했던 대출 규제 완화 시점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다시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전세가격의 상승 흐름 속에 매매가격은 중과세 완화에 따른 다주택자의 차익 실현 매물 증가로 지역에 따라 혼조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