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오케스트라 공연 가봤습니다 [백문이 불여IT견]
공연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는 이미 지난 2019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차례 열린 적이 있고, 이번 행사는 앙코르 공연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많은 사람이 티켓 발권과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었고, 공연장 안쪽에도 1~2층에 걸쳐 많은 사람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클래식 공연에서는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 공연에서만큼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테란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진 음악 '테란 원(Terran One)'이 끝나고 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플래직' 유튜브에 올라온 테란 원 영상에는 "이 노래를 애국가 5절로 인정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였습니다.
음악과 음악 사이에 나오는 기믹성 요소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무대 뒤편에 있는 커다란 화면을 통해 해당 곡과 관련 있는 게임 내 영상이 나왔는데요. 각 종족의 배경음악이 시작하기에 앞서 게임 내에서 해당 종족을 선택하는 화면을 띄워주거나, 공연이 끝날 때 게임 내 채팅으로 GG를 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GG는 '굿 게임(Good Game)'의 약자로, 게임에서 패배한 사람이 패배를 인정했음을 알리기 위해 GG라고 말을 한 뒤 먼저 퇴장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국내에서 게임 음악을 배경으로 대규모의 공연이 열린 것은 2018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메이플스토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2019년에는 마비노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를 주제로 무려 3차례에 공연이 열렸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동안 이런 공연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 앙코르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다시 많이 열리기를 바라봅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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