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또 일 냈다.. 韓 최초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이태민 기자 2022. 5. 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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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심·탬베리 누르고 '개막전 챔피언' 등극
한국 선수 최초 다이아몬드리그에 '기록 초청선수'.. 첫 우승까지
우상혁이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바를 넘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우상혁은 2m33을 넘어 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대전 출신 육상선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이다. 그는 이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무타즈 에사바심(2m30)을 제쳤다.

이날 우상혁의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실외 한국기록(2m35), 실내 한국기록(2m36)에 미치진 못했지만, 올해 세계 실외 기록 중 최고다.

우상혁은 이날 2m16을 패스하고, 1차 시기에 2m20을 가볍게 넘었다. 2m24에선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3차 시기에서 이내 뛰어 넘은 뒤 우상혁은 특유의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이어 2m27과 2m30도 모두 성공했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33을 넘었다. 그러나 바심은 2m33 1차 시기를 실패한 뒤 2m35로 역전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넘지 못했다. 우승을 확정한 그는 2m35 1, 2차 시기에 실패하고 2m37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바를 건드려 실패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10년 전부터 꿈꿔온 무대'에서 우승 상금 1만 달러(한화 약 1280만 원)와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8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바심과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출전한 경기에서 얻은 성과라 의미는 더 크다.

우상혁은 경기 뒤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해서 행복하다"며 "다음 주(21일) 영국 버밍엄 다이아몬그리그 대회에서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즐기겠다"고 밝혔다.

기록을 살펴봐도 우상혁은 당당한 '2022년 최고 점퍼'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개막전에서 작성한 2m33이 세계육상연맹의 2022시즌 남자 높이뛰기 실외 경기 기록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4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그가 기록한 2m32은 2위에 등록됐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실외 경기인 4월 19일 대구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m30은 공동 3위 기록이다. 이에 따라 우상혁은 올해 실외 1-3위 기록을 모두 보유한 점퍼가 됐다.

한편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리는데, 13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 뒤 마지막 14번째 대회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는 7월에 예정됐던 상하이 대회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돼 13개 대회만 열린다. 각 대회 우승자는 승점 8점을 획득하며, 상위 6명이 다이아몬드 마지막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나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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