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BL 리뷰] 고양 오리온 3편 - 패기와 기술로 무장한 이정현, 차세대 KBL 스타로 발돋움

이수복 2022. 5. 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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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187cm, G)이 KBL 스타로 발돋음을 예고한 시즌이었다.

이정현은 지난해 9월 2022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 역시 미들-레인지와 점퍼 등 자신의 장점을 통해 살아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정현은 신인의 패기를 살려 오리온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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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187cm, G)이 KBL 스타로 발돋음을 예고한 시즌이었다.


이정현은 지난해 9월 2022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당시 상위권에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어느 팀에 지명될 것인지 팬들의 궁금증은 컸다.

연세대 시절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이정현은 완성형 가드로서 국가대표에 선발된 경험도 있다. 장신가드의 이점을 살려 볼 핸들링과 돌파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했다. 프로에서도 연세대 시절만큼의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사였다.

경기에서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기복 해결이라는 숙제를 확인한 정규리그였다.

# 프로의 벽 실감

오리온은 기존 가드진에 이대성(190cm, G)과 한호빈(180cm, G), 김진유(190cm, G)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들은 공격형 가드의 성향이 강해 앞선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지만, 수비에서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강을준 감독은 이정현을 선발하면서 해결사 능력과 수비에 대한 역할을 기대했다. 이정현은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한 강을준 감독의 의지대로 1라운드부터 코트를 밟았다.
모든 신인이 그렇듯 이정현 역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8점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활약했지만, 상대 가드진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복 있는 모습이 연이어 나오면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이정현은 이대성과 투 가드 형태로 많이 경기에 나섰다. 2번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공격의 장점을 살리기 시작했다. 포인트 가드로서 주춤할 때 이정현은 슈팅 가드의 역할까지 맡았다. 강을준 감독은 이정현에게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주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이정현 역시 미들-레인지와 점퍼 등 자신의 장점을 통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1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한 시즌 최다 득점인 28점을 기록하며 프로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춤했던 신인왕 레이스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알렸다.
무엇보다 이정현은 신인의 패기를 살려 오리온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하면서 이정현은 데뷔 후 첫 봄 농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정현의 능력을 인정한 강을준 감독은 “이정현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감”이라며 강한 신뢰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정규리그를 보낸 이정현은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9.7점, 평균 어시스트 2.7개를 기록했다. 비록 신인왕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오리온의 주전 가드로 자리잡은 점은 고무적이었다.

#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플레이오프 활약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정현의 활약은 빛났다. 6강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서명진(189cm, G)과의 가드 대결에서 완승했다. 2차전을 제외한 1, 3차전에서 각각 15점과 18점을 올리면서 팀의 4강을 이끌었다.
이어 서울 SK와의 4차전에서 이정현은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2차전에서 무려 28점을 올리면서 SK를 압박했다. 상대의 같은 포지션인 김선형(187cm, G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경기 내내 SK 팬들 역시 이정현의 플레이에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과 돌파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 시켰다. 이정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3연패로 봄 농구를 마감했다.
이번 시즌 코트에서 모든 것을 쏟은 이정현이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자신의 기술과 패기를 살릴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정현, 2021~2022 시즌 기록(경기당 평균 기준)]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수 : 52경기
2) 출전 시간 : 23분 26초
3) 득점 : 9.7점
4) 리바운드 : 2.3개(공격 0.4)
5) 어시스트 : 2.7개
6) 2점슛 성공률 : 48.7% (2.5/5.1)
7) 3점슛 성공률 : 33.5% (1.1/3.3)
2. 6강-4강 플레이오프
1) 출전 경기 수 : 6경기
2) 출전 시간 : 25분 43초
3) 득점 : 15.0점
4) 어시스트 : 1.8개
5) 리바운드 : 2.0개
6) 3점슛 성공 개수 : 2.3개
7) 3점슛 성공률 : 43.8%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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