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특별자치도"vs "근본적 문제 우선 해결"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15일 임기내‘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약속했다. “경기북부의 근본적 문제 우선 해결”이라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김은혜 후보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는 정부 정책에 의해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북부는 인구·자원·환경 등 대한민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확신한다”며 “역설적으로 억제하다 보니 잠재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조만간 선거캠프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선되면) 공론화위원회를 둬 임기 내 특별자치도 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과 논의해야겠지만 관련 법안이 이미 제출된 만큼 조만간 있을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되고 올해 안에 주민투표까지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특별자치도가 설치된다면 인구 기준으로는 전국 3위 광역자치단체가 된다. 경기북부에는 의정부·고양·남양주·파주 등 10개 기초자치단체가 있다.
김 후보는 “경기북부가 경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지사 가진 모든 힘을 쏟겠다”며 “단기적으로 교통과 기반 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 특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김은혜 후보 지난달 20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기)분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분도를 요구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로·철도 등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거나 급행화하고 대규모 첨단테크노밸리를 개발해 북부 발전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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