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김도균 감독이 '댄스머신'에게.."승우야, 아이돌 춤 준비해야겠는데?"

[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의 댄스가 조금은 식상(?)해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수원FC는 15일 오후 2시 2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를 치른다. 수원FC는 승점 11점으로 10위, 제주는 승점 19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도 패했다.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홈경기라서 내용과 결과를 다 잡아야 한다. 득점이 나오고 승리할 수 있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FC는 홈에서는 굉장히 득점이 많이 나오는 팀이다. 김도균 감독은 "그런 경기를 홈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기대한다. 홈팬들의 응원도 있고, 경기장이 익숙한 면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유리한 것 같다. 홈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수원FC는 당연히 이승우의 발끝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홈에서 경기만 열리면 이승우가 날아다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선수에게) 특별히 이야기한 건 없다. 이승우가 홈에서 득점하면서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나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 같다. 이승우가 득점해내지만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뛰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득점이 이승우한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던 라스가 최근 문전 앞에서 마무리가 좋지 않다. 김도균 감독은 "본인도 알고 있다.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긍정적이다. 스트라이커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도 그런 기회를 가지고 온다는 건 나쁘지 않다. 득점이 터지면 분위기를 가지고 갈 수 있는 면이 있어서 라스가 오늘 득점해주길 바란다. 오늘을 계기로 득점력이 살아나길 기대한다"며 선수를 믿었다.

수원FC 팬들은 이승우의 댄스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이승우의 댄스가 조금 특별함이 떨어진 것 같다는 농담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김도균 감독도 "농담 삼아 그랬다. 제가 봐도 바닥이 난 것 같다.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것 같다. '올드하다'고 우스갯소리로 그랬다. 아이돌 댄스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도 득점이 나오면 어떤 세리머니가 나올지 기대된다"며 웃었다.

제주 공격의 핵심 주민규의 봉쇄법을 두고는 "늘 부담이다. 주민규는 왼발 오른발 머리 가라지 안혹 득점한다. 높이 평가한다. 주민규를 잘 막아내야 한다. 최근에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했지만 문전 앞에서 집중력과 수비가 철저하게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박주호의 퇴장 징계 공백이 있는 수원FC다. 그는 "김건웅과 장혁진, 이기혁이 선발로 나온다. 중원 싸움이 중요하다. 이창민의 발끝에서 많은 플레이가 나와서 그걸 잘 막아내는 게 경기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