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이변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가장 높이 나는 우상혁

이석무 2022. 5.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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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우승은 더이상 '이변'이 아니다.

우상혁은 심지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를 뛰어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 격인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으로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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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높이뛰기 선수로 우뚝 선 ‘스마일 점퍼’ 우상혁.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우승은 더이상 ‘이변’이 아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높이 날아오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육상이 꿈조차 꾸지 못했던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우상혁이 실현 가능한 목표로 바꿨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아이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뛰어 우승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던 현역 최강자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를 꺾고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우상혁이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우상혁의 최근 기세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기록,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육상 역사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거둔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우연한 돌풍’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상혁은 보란 듯이 더 높이 날아올랐다. 올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육상대회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도 2m35를 넘어 우승했다.

우상혁은 심지어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를 뛰어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만 참가하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당당히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m32는 올해 실외대회 세계 최고 기록이다.

우상혁의 활약이 더 놀라운 이유는 대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 육상의 최대 약점은 큰 대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국제무대 경험이 적다 보니 긴장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우상혁은 다르다. 세계선수권대회나 다이아몬드리그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기복 없이 자기 기록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심지어 올해 출전한 두 차례 국내 대회에서도 2m30, 2m32를 넘었다. 올해 전 세계를 통틀어 실내·실외 경기에서 2m33 이상을 뛴 선수는 우상혁 단 한 명뿐이다.

이제 우상혁의 다음 목표는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그는 실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실내 대회 세계챔피언이 됐으니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 격인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으로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우상혁은 “저를 응원하는 분이 많아져서 더 신나게 뛴다”며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으로 우승해 행복하고 앞으로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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