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시대 끝낸 윈도우처럼..코딩도 '이 기술'로 사라질까
[편집자주] 혁신은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너울로 변해 세상을 뒤덮습니다.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분석해 미래 산업을 조망합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디지털·비대면 전환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었지만 각 기업들 입장에서는 IT 개발자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가져왔다. '억대 연봉'에도 개발자 품귀 현상이 극심해지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최근 코딩을 배우지 않아도 간단한 클릭이나 음성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노코드(No code)·로코드(Low code)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인도 간단한 사용법만 배우면 쉽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툴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노코드·로코드는 IT 분야를 넘어 개발 수요가 많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개발자를 확보하기 쉽고 개발 인프라가 갖춰진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Market and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노코드·로코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9억달러(21조5000억원)에서 2025년 455억달러(58조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는 오는 2024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앱 중 약 65%가 노코드나 로코드로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노코드·로코드 기술이 태동하고 있다. 지난 2월 네이버가 클로즈베타를 시작한 '클로바 스튜디오'는 노코드 AI 도구로, 이용자가 활용 목적과 예시를 입력하면 원하는 서비스가 만들어진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딩 행위가 거의 없지만 코딩으로 했을 때와 거의 유사한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다면 프로그램 제작 효율이 극단적으로 올라가기에 그 파급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노코드·로코드가 보편화돼도 개발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활석 CTO는 "노코드·로코드로 작성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발자에게 새로운 역량이 요구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노코드·로코드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서비스에 적용하려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다. 이전에는 별도의 직군으로 구분된 서비스 기획 등의 업무도 개발자의 역할로 점점 편입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선 노코드·로코드에 지나친 기대감을 가져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4년차 스타트업의 한 대표는 "현재의 노코드 툴은 부족한 점이 많다. 속도나 캐싱, 컴퓨팅 등 실제 개발로 구현하지 못하는 하드웨어적 한계가 뚜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코드 툴이 개발자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문과생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문외한의 접근 문턱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프로덕트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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