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엔 면허로" 카카오의 정공법..이젠 종합금융그룹
[편집자주]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대가 열리면서 금융산업에 활기가 돈다. 혁신과 디지털로 중무장한 빅테크들의 금융영토 확장 행보가 가속화하면서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 3강은 차별화된 색깔과 전략으로 금융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도 생존을 위한 플랫폼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신주류'로 떠오른 빅테크를 해부하고 금융산업의 변화와 미래를 조망해 본다.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규제 산업이다. 홀로 서려면 '금융업 면허'(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카카오는 금융 비즈니스에 필요한 대부분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카카오의 정공법에는 실패의 경험도 녹아 있다. 과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산업에 진출하려다 택시산업 종사자들은 물론 국토교통부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택시운수회사 인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삼성화재와 합작손보사를 설립하려다 의견 차이로 무산된 전례가 있다.
결과는 현재로선 성공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이 빅테크 등 온라인 플랫폼에 녹록지 않게 변했지만 사업 면허가 있는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제휴 전략을 선택한 일부 빅테크·핀테크는 강화된 당국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카카오 금융회사들이 제도 금융권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사들과 갈등이 크게 노출되는 경우도 적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대출모집업 △GA(보험대리점) △증권 △디지털손해보험 등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다. 특히 지난 4월 빅테크 최초로 설립 허가를 받은 디지털손보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는 상반기 출범 후 이르면 3분기 중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행자보험이나 휴대전화 파손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 보험을 우선 시작한다. 아울러 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와 타 보험사의 상품을 중개한다. 카카오페이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급성장 과정에서 기업 윤리와 경영상의 오판이 평판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40여일만에 보유주식을 매각해 900억원을 챙긴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신규 상장 임원은 주식을 의무적으로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는 제도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카카오가 금융산업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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