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6·1 지선 판세 세종·충남 접전, 대전·충북 국힘 한발 앞섰다

은현탁 기자 입력 2022. 5. 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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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가 보름 남짓 남았는데요. 전국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는 바로 충청권이죠. 충청권의 판세를 알면 선거의 균형추가 어디로 기울어 지고 있는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충청권 광역단체장 판세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전시장 무능론 앞세운 이장우 우세

대전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와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무능론'과 '성과론'으로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첫 TV토론에서부터 민선 7기 시정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죠.허 후보는 민선 7기 시장으로서 성과를 강조하고 있고, 이 후보는 '무능했던 4년'으로 규정했습니다. 두 후보는 12일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KBS 초청 후보 토론회'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이며 격돌했습니다. 이 후보가 현 시장인 허 후보를 향해 '무능했던 민선 7기 4년'이라고 비판하자, 허 후보는 이 후보 공약이 '허무맹랑하다'고 되받아 쳤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허 후보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뉴스티앤티가 (주)코리아정보리서치 중부본부에 의뢰해 지난 7-8일 대전지역 유권자 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에서 이 후보가 48.1%로, 허 후보 40.4%를 오차범위 밖인 7.7%p 차이로 눌렀습니다. 기타후보는 1.7%, 부동층은 9.8%(없음 5.9%, 모름 3.9%)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는 남성과 30대, 60세 이상에서 허 후보를 앞섰고, 허 후보는 40대에서 51.5%의 지지율을 보이며 이 후보(36.6%)에 앞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동구를 비롯 서구, 대덕구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장우 43.4%, 허태정 39.6%로 이 후보가 허 후보에게 3.8%p 차로 앞섰습니다.

◇세종시장 선거 대선과 다른 박빙 구도

세종시장 선거는 행복도시건설청장 출신 두 후보의 빅매치입니다. 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3선에 도전하고 있고, 국민의힘 최민호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고지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충청권 중에서도 민주당세가 강한 곳인데요.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세종시장, 세종교육감, 세종시의원까지 싹쓸이를 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두 후보 간 피말리는 초접전이 예상됩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팽팽합니다. 세종매일이 여론조사기관 (주)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4-5일 세종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세종시장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최 후보가 45.4%로 민주당 이 후보(42.1%)를 3.3%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의 후보가 확정되기 전 다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크게 앞섰는데 양자 대결은 판세가 완전히 달라졌네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 세종시민 813명을 대상으로 세종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최 후보가 42.9%, 이 후보가 42.5%로 초박빙이었습니다. 기타 인물은 4.7%, 부동층의 비율은 9.8%로 나타났습니다. 후보 지지여부와 별개로 차기 세종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48.3%로 최후보 40.5%를 오차범위 밖에서 7.8%p 앞섰네요.

◇대선 족집게 동네 충북, 김영환 우세

이번에는 대선 족집게 동네로 불리는 충북으로 가 보겠습니다. 충청권이 전국의 판세를 가늠한다고 하는데 범위를 더 좁히면 충북이 바로 진정한 캐스팅 보터입니다. 문심(文心)과 윤심(尹心)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충북지사 선거는 윤심으로 균형추가 기울어가고 있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민주당 노영민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인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간 대결 구도입니다.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의외로 좀 싱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8-10일 충북지역 유권자 5516명(11개 시군별 500-503명)을 대상으로 충북지사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후보가 48.7%로 노 후보 39.9%에 8.8%p나 앞섰습니다, 오차범위(±1.3%p)를 크게 벗어났어요. 무려 5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김 후보는 60세 이상(68.7%)과 18-29세(39.6%)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좋았고, 노 후보는 30대(50.5%)와 40대(57.5%) 연령층의 지지가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김 후보가 도내 국회의원 선거구 8곳 가운데 7곳에서 우세했던 반면 노 후보는 청주 청원 1곳에서만 앞섰네요.

충북기자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30일-5월 1일 충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김 후보가 52.9%의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 노 후보 37.0%에 15.9%p나 앞섰습니다.

◇충남지사 선거 2라운드 설전 아슬 아슬

충남지사 선거는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는 지역입니다. 민선 7기 충남지사를 역임한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중진 김태흠 후보 간 진검승부 입니다.

두 후보 진영 간 설전은 점입가경입니다. 국민의힘 김 후보가 "밋밋한 도정"을 언급하며 민주당 양 후보를 깎아 내리자 양 후보는 "준비 안된 후보"라며 반격격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때아닌 이스라엘과 아랍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후보가 지난 7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의 인구 차이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나"라고 밝히면서 설전 2라운드에 돌입했어요. 천안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양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고, 보령·서천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 후보의 지역구입니다.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이정문 국회의원은 9일 "도지사 선거를 지역 대결로 인식하고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하는 막말을 한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맹공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이진원 대변인은 9일 '민주당 갈라치기 DNA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문을 통해 "충남을 소지역주의로 몰고가 이득을 보려는 얄팍한 꼼수다"고 성토했습니다.

두 후보간 여론조사 결과는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 충남지역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가 46.0%를 기록해 39.6%의 김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섰습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충남 거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는 김 후보가 38.8%, 양 후보가 37.5%를 얻어 초박빙이지만 김 후보가 앞섰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중앙일보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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