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영업익 1조3000억원..5G 중간요금제 도입할까
[경향신문]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1조원대를 이어가다 4분기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올 1분기 다시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늘었고, 신사업들이 성과를 거둔 덕이다. 특히 KT는 12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5G의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에 따른 영업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5G 중간요금제’ 도입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0.7%(226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7543억원에 비해서는 75% 늘었다. SK텔레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4324억원, KT는 41.1% 증가한 6266억원이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5.2% 줄어든 2612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가 50.9% 증가하는 등 유·무선과 신사업에서 고르게 성장했지만,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G 가입자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2291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99만명(9.5%) 증가했다.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44만명(44.5%) 급증했다. 이통사들은 5G 네트워크 투자를 이유로 내세우면서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미뤄왔지만 호실적이 이어진 만큼 중간제 요금 도입을 미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이통 3사들이 비통신 신규 서비스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KT의 인공지능(AI)·신사업 매출은 AICC(AI Contact Center) 같은 대형 사업 수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7% 급증한 1074억원을 기록했고,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1244억원으로 14.7% 성장했다.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4%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1분기 스마트 팩토리 매출이 목표 대비 약 117% 성장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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