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건널목 건너던 그 오리..도심 빌딩 옥상 새끼 탈출 '성공'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2. 5. 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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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빌딩 옥상에서 둥지를 튼 엄마 오리가 낳은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빌딩 7층 옥상 화단 둥지에서 엄마를 꼭 닮은 새끼 12마리의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최근 발견된 엄마 오리와 달리 갓 태어난 새끼들은 날지 못해 옥상 탈출이 자력으로 어려워지자 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와 신월119안전센터가 출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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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천적 피해 경남 창원 빌딩 옥상서 새끼 12마리 낳은 흰뺨검둥오리
2년 전에도 새끼 데리고 건널목 건너 화제

도심 빌딩 옥상에서 둥지를 튼 엄마 오리가 낳은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15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텃새이자 겨울 철새인 흰뺨검둥오리의 얘기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빌딩 7층 옥상 화단 둥지에서 엄마를 꼭 닮은 새끼 12마리의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최근 발견된 엄마 오리와 달리 갓 태어난 새끼들은 날지 못해 옥상 탈출이 자력으로 어려워지자 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와 신월119안전센터가 출동한 것이다.

새끼들을 먼저 구조한 뒤 어미를 유인해 인근 창원천으로 무사히 옮기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옥상에서 번식한 오리 가족은 7년째 낙동강유역환경청 연못에서 번식해 오던 개체로 추정된다고 조류보호협회는 밝혔다.

오리 가족은 지금까지 환경청에서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지만, 고양이와 까치 등 천적을 피해 고층 빌딩 옥상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제공


지난 2020년에는 환경청을 떠나 창원천으로 이주할 당시 엄마의 통제에 따라 새끼들이 일사불란하게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건널목으로 건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무단횡단하지 않은 오리 가족'이라며 신기하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창원천으로 옮겨진 엄마 오리는 아빠 오리를 만났다. 이후 새끼들을 데리고 하천 안전한 곳으로 사라지면서 구조 작전에 나선 이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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