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北도발 대응전략 등 논의"(종합)

핵심 관계자 "한미동맹 원궤도 복귀"
"가장 좋았던 수준으로 높여가겠다"
"용산시대 첫 공식외빈..기자회견 등 용산서"
"바이든 새정부에 대한 기대 높은 듯"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된 상황 관리 방안과 한미 동맹의 원궤도 복귀 등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5일 취재진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이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전략, 상황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 안보 중심으로 공급망·신흥기술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에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해서 우리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관해서 한미 양국 간에서 조율할 부분들이 있으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확고한 동맹을 정상화시키고,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정세 불안국면을 불식시키고 연합방위 태세를 재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원래 한미동맹이 가장 좋은 수준으로 높여가겠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한미간)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이 회담이 결국 윤석열 정부가 계속 이야기해 온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도약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한미 양국이 경제 안보를 중시한다는 기조 하에서 그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관련 행사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미일 정상회담이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회의에 앞서 이뤄지는 만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용산 시대가 개막한 후에 처음으로 맞는 공식 외빈인 만큼의 의전이나 일정 일정 관련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소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이나 기자회견은 모두 대통령실 청사 안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대통령 당선 이후 5시간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통화 등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정부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은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위해 새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부터 긴밀히 협의를 통해 준비를 해왔는데, 처음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차원에서 준비를 했다. 지금은 이제 대통령식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일제-일정-결과를 마지막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밤 이뤄졌던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간 전화통화에서도 한미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내달 미국을 답방할 수 있다는 일보 언론 보도에 대해선 “6월 갈 계획은 없는 걸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