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첫 주말 북적.."손님 늘었지만, 임대료 인상도 우려"
【 앵커멘트 】 청와대가 74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 첫 주말,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청와대 인근 상인들은 손님이 늘어 웃음을 지었지만, 일각에서는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같이 오르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청와대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청와대의 상징, 푸른 지붕의 본관에도,
불과 얼마 전까지 대통령 내외가 머물던 관저에도, 인증 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청와대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면서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성환 / 경기도 일산 - "청와대가 올 수 없었던 곳인데, 이제 가족들하고 오게 돼서 너무 새롭고 좋았습니다."
▶ 인터뷰 : 이범열 / 인천 부평구 - "경치도 너무 좋고요. 대통령이 이런 데서 사셨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청와대 관람 신청 인원도 231만 명을 넘는 등 관심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다음 달 11일까지 개방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방문객만 3만여 명, 당연히 인근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홍승 / 청와대 인근 카페 운영 - "유동인구가 많이 늘었고요. 관광객들이나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 온 사람들, 5배 이상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 같아요."
하지만, 늘어난 발길 만큼 임대료가 오르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 인터뷰 : 청와대 인근 가게 사장 - "임대료 문제가…. 시작도 안 했는데 또 올려달라고 하면…."
▶ 인터뷰 : 청와대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유동인구가 많아지니까 장사가 더 잘 될 것으로 생각하시는 건지…. 건물주분은 기존 가격보다 적어도 30% 이상 더 많이 받고 싶어 하세요."
상인들은 청와대 개방이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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