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38만원 줄게요"..코로나 검사 인력 구하지 못하는 中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 5.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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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코로나19 핵산(PCR) 검사가 빈번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검사 인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15일 중국신문주간은 '타오르는 핵산검사 시장, 1000위안대 일당에도 왜 '1명' 구하기가 어려울까?' 제하의 기사에서 핵산검사 관련 인원 모집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립 코로나19 핵산검사 정보망에 따르면 전국 1만3000개 의료 및 보건 기관에서 핵산검사 관련 인원은 15만300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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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봉쇄와 지난해 간호사 시험 중단 등 영향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봉쇄 중인 상하이는 사실상 무기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2022.04.06.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코로나19 핵산(PCR) 검사가 빈번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검사 인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간호사 자격 시험을 중단한 여파로 인력 공급이 부족한 데다 일자리 연속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 이런 사정 때문에 검사원 일당이 최대 2000위안(약 37만7000원)까지 치솟은 곳까지 생겼다.

15일 중국신문주간은 '타오르는 핵산검사 시장, 1000위안대 일당에도 왜 '1명' 구하기가 어려울까?' 제하의 기사에서 핵산검사 관련 인원 모집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항저우를 비롯해 우한, 다롄, 난창, 쑤저우 등 17개 도시들이 공공장소 진입시 48시간 이내 실시한 핵산검사 음성 증명을 요구한다. 베이징의 경우 12개 구에서 90% 시민들을 대상으로 2주 넘게 거의 매일 강제 핵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장은 매우 촘촘하게 운영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걸어서 15분 이내 핵산검사장을 두라고 지방정부들에 지시하면서 17개 도시에서 전체 검사장 수가 75만개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인력만 100만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국립 코로나19 핵산검사 정보망에 따르면 전국 1만3000개 의료 및 보건 기관에서 핵산검사 관련 인원은 15만3000명 수준이다. 인력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각 지방정부 보건 당국은 핵산검사 분석 및 채취 요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마다 분석 인원은 일당 1000~2000위안(약 18만8500~37만7000원), 채취 인원은 300~600위안(약 5만6500~11만3000원)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해 베이징 시민 1인당 가처분소득이 7만5000위안, 월 평균 6250위안(약 118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다.

그러나 인력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PCR 자격증, 간호사 자격증, 임상의 자격증 등 각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시중 인력이 넉넉지 않아서다. 한 헤드헌터 업체 관계자는 "PCR 자격증을 갖춘 검사 분석 인력이 급한데 일당 1000위안은 기본, 타지역으로 출장이라도 가면 2000위안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검체 채취 요원의 경우 중소 민간 병원 간호사들이 전업을 하거나 공립 병원 간호사들은 시간을 쪼개 '투잡'을 뛰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인력이 절대 부족한 이유는 자격을 갖췄으면서 직장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다. 게다가 베이징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간호사 자격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며칠 만에 끝날지 모르는 '일자리 연속성'도 문제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자격 조건에서는 인력 동원이 불가능하다며 의대생들을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위쉐제 우한대 공중보건경영학과 교수는 "얼마 전까지 대부분 병원들은 핵산 검사를 전담하는 인력을 두지 않은 채 각 부서로부터 임시 인력을 지원받아 일을 처리해왔다"며 "이런 식으로 핵산검사를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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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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