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첫 출사표 낸 조정식 "개혁·민생 국회"
[경향신문]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조정식 의원(5선·경기 시흥을)이 15일 “개혁·민생국회”를 내걸고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 외에도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 등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전시상황”이라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고 개혁국회·민생 국회의 성과를 주도하겠다”며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권 5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보다 더 엄혹한 시절이 될 것이라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문재인·이재명·유시민을 비롯해 민주당을 겨냥한 굴절된 정치보복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고 개혁적인 제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못다 이룬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국회가 주도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최우선 개혁과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언론 정상화를 위한 입법안 등이 당면한 현안”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 대선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5선의 김진표, 이상민 의원도 물밑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1947년생으로 최고령인 김 의원은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박병석 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조국 사태 등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소신파 의원으로 꼽힌다.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4선 의원 중에는 김상희 국회 부의장(경기 부천병)이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직 도전을 고심하고 있다. 대선 패배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던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김 의원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조 의원의 출마가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권리당원 게시판에 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글을 연달아 올리며 당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부의장 선거에는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과 변재일 의원(5선·충북 청주청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생을 우선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거듭나려면 여야 간에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해야 한다”며 “제가 국회부의장으로 소통의 메신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부의장 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변 의원은 의장 선거에서 부의장 선거 출마로 선회했다.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 등록은 16일부터 이틀간 이뤄진다. 경선은 24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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