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첫 주말 이틀 비공개일정, 전날 김건희 여사와 광장시장 등 방문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15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다음날 예정된 첫 시정연설 준비에 들어갔다. 토요일인 전날엔 비공개 일정으로 김건희 여사와 백화점과 전통시장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국정 관련 현안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16일 국회에서 발표할 시정연설 연설문을 검토한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엿새 만에 열리는 첫 시정연설로 앞서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엔 집 근처 백화점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거쳐 퇴계로의 남산 한옥마을을 산책했다. 대통령실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을 동행한 비공개 일정이었다고 대변인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호 요원 몇 분이 같이 가고 그 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공개행사가 아니므로 휴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면서 보낸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집 근처 백화점에서 신발을 구매했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지금 신는 신발이 3년 전 샀는데 너무 낡아 새 신발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어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이 종종 들르던 시장 내 식당에서 식사할 예정이었으나,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계획을 바꿨다고 했다. 대변인실은 “그런데 단골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 빈대떡, 떡볶이, 순대, 만두 등을 사가지고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일행은 이어 남산 한옥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산책한 뒤 귀가했다. 저녁으로는 광장시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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