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부터 '모든 대회 우승'까지..리버풀 팬들이 원하면 들어주는 클롭

신동훈 기자 2022. 5.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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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롭 감독이 트로피 수집가 본능을 발휘해 리버풀이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숙원을 해결해줬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클롭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2019-20시즌 리버풀에 EPL 트로피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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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트로피 수집가 본능을 발휘해 리버풀이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숙원을 해결해줬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팽팽한 0-0 균형은 정규 시간 내에 깨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첼시 골문을 겨냥했지만 득점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모하메드 살라 부상 악재에도 리버풀은 첼시와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래도 골은 없었다. 연장전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트로피 주인공이 결정되게 됐다.

첼시에선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메이슨 마운트가 실축했지만 리버풀에선 사디오 마네를 제외하고 모두가 성공하며 리버풀이 트로피 주인이 됐다. 2005-06시즌 이후 16년 만의 FA컵 우승이었다. 이로써 클롭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들어올렸다.

마치 리버풀 팬들의 소원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듯한 모습이다. 클롭 감독이 부임했을 때인 2015-16시즌 리버풀 상황은 매우 좋지 못했다. 트로피는 고사하고 성적, 경기 내용이 엉망이라 과거의 빅클럽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리버풀 팬들은 도르트문트에서 성공한 클롭 감독이 명가 재건을 해주기를 원했다.

클롭 감독은 이를 이뤄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스쿼드를 구축했다. 다른 팀에서 저평가를 받는 선수들을 데리고 와 최고의 선수로 만든 사례도 있었다. 모하메드 살라, 앤드류 로버트슨이 대표적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 고메스, 커티스 존스 등 리버풀 유스 자원들도 잊지 않았다.

상위권에 오르기 시작하자 리버풀 팬들은 트로피를 원했다. 이번에도 클롭 감독은 소원을 수리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 준우승 아픔을 딛고 14년 만의 UCL 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이다. 이제 리버풀 팬들의 시선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으로 향했다.

리버풀의 1부리그 우승은 18회지만 EPL로 재편된 이후엔 무관이었다. 클롭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2019-20시즌 리버풀에 EPL 트로피를 선사했다. 리버풀의 EPL 첫 우승이었고 1부리그 우승으로 범위를 넓히면 30년 만이었다. 이번 시즌엔 10년 만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을 팀에 안겼는데 16년 만의 FA컵 트로피까지 진열장에 추가했다.

각종 무관 기록을 모두 깨고 리버풀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들어준 클롭 감독이다. 리버풀 팬들이 신처럼 추앙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게다가 클롭 감독은 재계약에 서명했다. 대형 월드클래스 선수 몇 명을 영입한 것과 같은 효과일 것이다.

아직 리버풀의 우승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리버풀은 아직 EPL, UCL 우승 경쟁 중이다. 쉽지 않겠지만 두 대회에서도 우승을 한다면 전대미문의 쿼드러플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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