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시안컵 포기..'제로 코로나' 시진핑 3연임 해도 지속하나

최현준 2022. 5.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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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 6월 예정된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를 코로나19를 이유로 포기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누리집을 통해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2023년 아시안컵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게 된 예외적인 상황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중국 쪽이 1년 뒤로 예정된 아시안컵 개최 포기의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당국의 방역 스케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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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올 국제대회 포기 이어 내년 6월 아시안컵 축구도 포기
올가을 시진핑 3연임 뒤 방역정책 수정 관측 빗나가
2019년 1월24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국과 이란의 아시안컵 축구 경기에서 한 중국 축구팬이 국기를 들고 있다. 아부다비/AP 연합뉴스

중국이 내년 6월 예정된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를 코로나19를 이유로 포기했다. 일정이 1년 넘게 남은 국제대회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누리집을 통해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2023년 아시안컵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게 된 예외적인 상황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도 중국의 대회 주최 쪽이 이런 발표 내용을 확인했다며 대회 개최지가 다른 곳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안컵 축구대회는 4년마다 열리며, 지난 2019년 6월에 2023년 중국 개최가 결정됐다. 내년 6~7월 중국 도시 10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아직 일정이 1년 이상 남았다는 점에서 이번 개최 포기는 예상 밖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은 지난 6일에도 자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제 체육 행사를 연기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6월 개최될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상하이와 지린성, 베이징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1~4개월 남은 국제 행사를 연기하는 게 불가피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수십 명의 확진자만 발생해도 도시를 봉쇄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어, 수천 여명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중국 쪽이 1년 뒤로 예정된 아시안컵 개최 포기의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당국의 방역 스케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애초 중국 안팎에서는 올가을 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고 나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출구 전략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었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을 시 주석의 정치적 성과로 선전하는 상황이라, 20차 당 대회 전에는 방역 정책을 바꾸기 어렵고 그의 연임이 결정된 뒤에 바꾸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었다. 이번 아시안컵 개최 포기 결정은 이런 전망이 틀릴 수도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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