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실명계좌 내준 은행들 "대박났다"

이영석 입력 2022. 5. 15. 11:15 수정 2022. 5. 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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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를 내주고 얻은 수수료가 40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지난해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총 403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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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비트코인 투자열풍 맞물려
수수료 수익 1년새 10배 올라 403억
케이뱅크 292.4억으로 최다 이익

지난해 국내 은행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를 내주고 얻은 수수료가 40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년만에 10배 이상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셈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지난해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총 403억4000만원이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4개 거래소가 지급한 수수료가 33억16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한때 8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코인 투자 열풍과 맞물려 1년새 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

각 거래소별로는 업비트는 지난해 케이뱅크에 수수료로 292억45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케이뱅크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1980억원)의 14%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225억원)보다 많다.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시작한 건 지난 2020년 6월부터다. 이후 2020년말까지 케이뱅크에 낸 수수료는 9억3200만원에 불과했는데, 다음해에는 30배 넘게 크게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두군데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에는 빗썸과 코인원으로부터 각각 76억원, 26억4800만원을 지급하며 두 거래소 모두 1년새 수수료 지급액이 각각 4배, 6배 이상 늘었다.

코빗과 계약을 맺은 신한은행도 지난해에만 8억4700만원을 수수료를 받으며 전년(1억1900만원) 보다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은행의 고객 확보를 넘어 주요 수입원으로 역할하고 있다"며 "새 정부는 실명계좌 발급 은행 확대, 거래소의 복수 은행 제휴, 법인계좌 발급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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