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양아들 현상, 세계사적 의미..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

박광연 기자 2022. 5.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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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소위 개딸·양아들 현상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서포터즈와의 미팅에서 “정말 우리가 큰 대세를 만들고 있다.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딸’과 ‘양아들’은 지난 대선 막판부터 민주당 후보였던 이 위원장을 지지한 강성 지지층을 뜻한다. 20·30대 여성 지지자들을 뜻하는 ‘개딸’은 ‘개혁의 딸’, 20·30대 남성 지지자를 표현하는 ‘양아들’은 ‘양심의 아들’로 불린다.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이 위원장 지지 활동을 이어가며 당내 팬덤 정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중이 열패감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해도 되지도 않고 묵묵히 견디고 투표할 때나 기다렸다”며 “이제는 행동을 해 세상을 뒤집는 일까지 했는데, 그게 전에는 촛불혁명에서 단기적으로 결정적 시기에 집단적 행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러분이 역사의 현장에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옛날엔) 유인물 50장, 100장 뿌리면 겨우 네댓명이 볼텐데 정보를 알리려고 1년간 징역을 감수했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리켜 “지금은 얼마나 쉽나. 이게 새로운 정치 변화의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하자”며 “유인물 50장, 100장 뿌려서 감옥에 1년씩 사는 사람 있었는데 우리는 평소 SNS 관리 잘하고 친구와 사이 좋게 관계 잘 맺어놓으면 유인물 한장 보내는 건 일도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뉴스를 클릭하면 수백, 수천, 수만명에게 동시에 가는데 이게 징역 1년을 감수할 행동보다 훨씬 효율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온라인 댓글 활동을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진짜 중요한 게 사람들이 기사 제목하고 댓글밖에 안보잖나”라며 “그런데 제목은 (언론사가) 우리한테 별로 안좋게 달잖나. 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 건데 최근엔 좀 밀리잖나. 저쪽이 열심히 조직하는 것 같다”며 “그걸 이겨내는 것도 우리 민중의 집단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행정을 할 때도 작은 일을 동시에 많이 하자는 주의”라며 “티끌을 모으면 태산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일상적인 실천이나 작은 실천들, 옆에 약간 달라보이는 분들을 우리가 포용해서 함께 나가는 것, 동지애를 발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여러분은 제 위대한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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