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양아들 현상, 세계사적 의미..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소위 개딸·양아들 현상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서포터즈와의 미팅에서 “정말 우리가 큰 대세를 만들고 있다.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딸’과 ‘양아들’은 지난 대선 막판부터 민주당 후보였던 이 위원장을 지지한 강성 지지층을 뜻한다. 20·30대 여성 지지자들을 뜻하는 ‘개딸’은 ‘개혁의 딸’, 20·30대 남성 지지자를 표현하는 ‘양아들’은 ‘양심의 아들’로 불린다.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이 위원장 지지 활동을 이어가며 당내 팬덤 정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중이 열패감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해도 되지도 않고 묵묵히 견디고 투표할 때나 기다렸다”며 “이제는 행동을 해 세상을 뒤집는 일까지 했는데, 그게 전에는 촛불혁명에서 단기적으로 결정적 시기에 집단적 행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러분이 역사의 현장에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옛날엔) 유인물 50장, 100장 뿌리면 겨우 네댓명이 볼텐데 정보를 알리려고 1년간 징역을 감수했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리켜 “지금은 얼마나 쉽나. 이게 새로운 정치 변화의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하자”며 “유인물 50장, 100장 뿌려서 감옥에 1년씩 사는 사람 있었는데 우리는 평소 SNS 관리 잘하고 친구와 사이 좋게 관계 잘 맺어놓으면 유인물 한장 보내는 건 일도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뉴스를 클릭하면 수백, 수천, 수만명에게 동시에 가는데 이게 징역 1년을 감수할 행동보다 훨씬 효율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온라인 댓글 활동을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진짜 중요한 게 사람들이 기사 제목하고 댓글밖에 안보잖나”라며 “그런데 제목은 (언론사가) 우리한테 별로 안좋게 달잖나. 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 건데 최근엔 좀 밀리잖나. 저쪽이 열심히 조직하는 것 같다”며 “그걸 이겨내는 것도 우리 민중의 집단이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행정을 할 때도 작은 일을 동시에 많이 하자는 주의”라며 “티끌을 모으면 태산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일상적인 실천이나 작은 실천들, 옆에 약간 달라보이는 분들을 우리가 포용해서 함께 나가는 것, 동지애를 발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여러분은 제 위대한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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