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주시면 1300만원 드립니다" 美 항공사 제안 거절한 이유

장주영 2022. 5. 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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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객이 미국 항공사의 획기적인 제안을 거절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마타도르 네트워크는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JetBlue)가 승객들에게 일정 변경을 제안한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 = 플리커

틱토커 제스 라이스(@riesjess)는 자신과 친구가 비행 중 피곤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틱톡에 올려 10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스 라이스는 휴가를 가기 위해 제트블루 멕시코 칸쿤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출발시간이 지났는데도 비행기는 움직이지 않았다. 제트블루가 기내를 돌아다니며 승객들을 상대로 일정 변경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칸쿤으로 가는 다른 비행편이 눈보라로 인해 취소돼 일부 승무원을 현지로 이동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제트블루 측은 1년 이내 사용 가능한 자사 마일리지로 1만 달러(한화 약 1277만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제스 라이스를 비롯한 30명의 친구들은 모처럼의 봄방학 여행이라 헤어지기 싫었다. 또한, 제트블루의 취항지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고 집 근처로 가는 항공편이 없어 1년 안에 1만 달러를 쓰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거절했다. 다른 승객도 제트블루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는 사이 가격은 1만5000달러(한화 약 1916만원)까지 올랐다. 결국 45분 동안 실랑이 끝에 9명의 승객을 설득해 일정 변경하는데 성공했고 비행기는 이륙했다. 제스 라이스와 친구들은 무사히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사진 = 틱톡 @riesjess 캡처

제스 라이스는 “만약 유럽 여러 곳에 취항지가 있었으면 제안을 수락했을 것이다. 칸쿤으로 가는 비행편이 이번 주 모두 매진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제트블루는 미국의 저가항공사로 미국 전역과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과테말라, 쿠바,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102곳에 취항한다. 하지만 제스 라이스가 말한 유럽은 런던 단 한곳만 운항한다.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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