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훈장' 김봉곤, 아내 위해 대리운전까지 "할 수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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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이자 영화 감독인 김봉곤(사진)이 아내를 위해 대리 운전을 시작했다.
김봉곤은 "내가 당장할 수 있는 것이 운전이다. 앞뒤 안 가리고 도전했다"라며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리운전 첫날, 김봉곤은 수입차 시동 거는 법을 몰라 당황하는가 하면, 기어도 못 찾아 난감해했다.
첫 수입으로 3만원을 얻은 김봉곤은 빵으로 허기를 달래다 추가 대리운전 요청이 들어오자 서둘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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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이자 영화 감독인 김봉곤(사진)이 아내를 위해 대리 운전을 시작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봉곤 가족의 집 공사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서당 한옥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봉곤의 아내 전혜란은 20년 된 냉장고가 고장 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문한 수리센터에서 워낙 오래돼 수리보다 새로 구입하는게 더 싸다는 진단을 받은 이들 가족은 냉장고 구입을 위해 전자제품 매장을 찾았다.
그러나 이윽고 예상보다 훨씬 비싼 냉장고 가격에 당황했다. 전혜란은 공사한 집에 어울리는 밝은 냉장고를 사고 싶어 하면서도 형편에 맞춰 사려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안타까워 한 김봉곤은 며칠 후 대리운전 회사 면접을 봤다. 김봉곤은 “내가 당장할 수 있는 것이 운전이다. 앞뒤 안 가리고 도전했다”라며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리운전 첫날, 김봉곤은 수입차 시동 거는 법을 몰라 당황하는가 하면, 기어도 못 찾아 난감해했다. 여기에 계속 되는 손님의 대화 요청에 그는 눈에 띄게 지쳐갔다.
첫 수입으로 3만원을 얻은 김봉곤은 빵으로 허기를 달래다 추가 대리운전 요청이 들어오자 서둘러 이동했다. 총 4대를 운전한 김봉곤은 버스도 끊겨 아들 김경민을 기다렸다. 아버지의 대리 운전을 알게 된 김경민은 “말씀을 하시지. 저랑 같이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자전거에 아버지를 태운 김경민은 “저한테 기대시라”고 말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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