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열자' 하루 30만명 폭증.. 진단장비 없어 확진자 숫자 깜깜이

김명성 기자 2022. 5.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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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5명 늘어.. "치료법 몰라 약 잘못써 숨지기도"
누적 확진자 82만620명, 사망자 42명..
장비 없어 감염 규모 파악 못해
확진자 대신 발열자로 불러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노동신문 뉴스1

북한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14일 신규 발열자가 30만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도 15명이 발생해 현재까지 42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치료법을 몰라 약물사용 부주의로 숨진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6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 기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6030여명이 완쾌됐고, 32만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12일 1만8000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13일 17만4400여명의 발열자가 신규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가파르다.

특히 북한 관영매체는 여전히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가검사 키트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물자가 없어 몇 명이나 확진됐는지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현 방역위기가 발생한 때로부터 사람들이 스텔스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도, 시, 군들이 지난 5월 12일 오전부터 지역별로 완전히 봉쇄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폐 된데 이어 엄격한 전 주민 집중 검병검진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134만9000여명이 위생선전과 검병검진, 치료사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치료예방기관에는 의약품이 긴급 공수되고 있다.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간부)들과 성·중앙기관 정무원 등 지도층이 개인적으로 구비한 여유약품 기부에 나섰다.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위원회에 바친다”며 솔선수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북한은 아울러 주민들에게 올바른 치료방법과 위생상식을 알리기 위한 선전을 펴고 있으며, 격리·봉쇄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물자보장 사업을 강화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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