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굳이 5회 내렸어야?.. 교체 타이밍은 정확했다

이정철 기자 2022. 5.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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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상 복귀전은 훌륭했다.

4회말까지 순항한 가운데, 류현진의 5회말에 모두의 눈길이 쏠렸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주니노를 유격수 땅볼로 묶어내 5이닝 소화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5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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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상 복귀전은 훌륭했다. 그러나 5회말 아웃카운트를 한 개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의 교체 타이밍은 정확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9.00(12이닝 12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7.1이닝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5실점으로 강판된 뒤,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후 재활 가정을 거쳤고 지난 8일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통증이 재발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탬파베이는 선발 라인업에 8명의 우타자를 배치하며 류현진을 압박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를 통타 당해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낙차 큰 커브와 하이패스트볼,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통해 탬파베이 타선을 틀어막았다. 2, 3회말 연속 3자범퇴를 이끌어냈고 4회말 1사 1,2루에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관리능력도 뽐냈다.

4회말까지 순항한 가운데, 류현진의 5회말에 모두의 눈길이 쏠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 조건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류현진으로서는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6회초 토론토 타선이 득점을 뽑아준다면 시즌 첫 승도 가능했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주니노를 유격수 땅볼로 묶어내 5이닝 소화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테일러 윌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브렛 필립스에게도 3볼로 몰렸다. 이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어느새 투구수는 71개로 불어났다.

류현진은 앞서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70구 이상 던진 바 없었다. 트리플A 재활 등판에서도 74구까지 투구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70구 정도가 기준선일 수밖에 없었던 상태였다.

그래도 한 타자 정도는 더 승부할 수도 있었다. 지난 트리플A 등판이 74구였으니 75~80구 선까지 늘리는 것도 고려해볼만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류현진. ⓒAFPBBNews = News1

그러나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얀디 디아즈였다. 리드오프 디아즈는 류현진과 이날 세 번째 맞대결인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1회초 류현진에게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바 있다. 5연패에 빠진 토론토로서는 힘이 떨어지고 있는 류현진과 디아즈의 승부를 피해야만 했다.

결국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 대신 이미 가르시아를 투입했다. 그리고 가르시아는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봉쇄했다. 몬토요 감독의 판단이 적중한 셈이다. 이어 토론토는 8회초 4점을 쏟아내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5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 아쉬울 수 있었던 순간이었지만 5연패에 빠졌던 토론토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류현진이 5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선, 윌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지 말았어야 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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