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진 아닌 전진우가 기다린 4년, 간절함은 이렇게 통한다

강예진 2022. 5. 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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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의 결실.

전진우(22)는 청소년 시절부터 주목받아왔다.

전진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나한테는 너무 간절했다. 감독님한테 어필해야만 했다. 연습경기 때는 죽을 때까지 뛰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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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간절함의 결실.

전진우(22)는 청소년 시절부터 주목받아왔다. 매탄중, 매탄고 졸업 후 2018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20년은 1경기, 상무 제대 후 2021년은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사이 청소년 대표 시절을 함께했던 조영욱(FC서울)과 엄원상(울산 현대) 등은 팀 내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부상 불운을 떨쳐내고자 했다. 올해 이름까지 바꿨다. 전진우는 당시 SNS를 통해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개명을 하려고 한다. 더 좋은 의미,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함이다. 개명한 만큼 경기장에서 아프지 않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알렸다.

절치부심했다. 어떻게든 눈도장을 받아야만 했다. 전진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나한테는 너무 간절했다. 감독님한테 어필해야만 했다. 연습경기 때는 죽을 때까지 뛰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천 상무와 FA컵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성남FC와 12라운드 홈경기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 올렸다. 야심차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전반에만 두 차례 골대를 강타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에는 근육 경련까지 왔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경련이 올라왔다. 하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를 이대로 흘려보낼 순 없었다.

벼랑 끝에 팀을 구했다. 후반 추가 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회심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1481일 만에 터뜨린 득점포였다. 2018년 4월 25일 이후 첫 골 맛에 전진우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 맞는지, 머릿속에 하얘졌다. 너무 꿈만 같았다”고 했다.

지난 4년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전진우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포기할 수 없었던 꿈, 국가대표였다. 그는 “예전부터 받아온 기대, 좋은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사실 나랑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잘하는 걸 보고 처음에는 축구는 보기도 싫었다. 그 시간이 길다 보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일어설 거란 마음은 확실했다. 국가대표라는 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간절함의 결실이다. 수장은 그런 제자의 모습에 애틋한 미소를 보였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연습경기 때부터 간절함을 보였다. 쥐가 나길래 놀랐다. 끝까지 뛰겠다고 하더라. 그런 간절함이 골을 만들어냈다. 믿고 기회를 계속 줄 것”이라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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