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손실' 루나 개발자 권도형 "모두에 고통"..실패 인정
[앵커]
사실상 휴짓조각이 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테라의 개발자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99% 폭락 이후 투자자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자신의 실패를 인정했는데요.
국내외 거래소들은 루나와 테라에 대한 거래를 제한하거나 중지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테라 코인을 개발한 권도형 최고경영자가 '루나-테라' 폭락 사태가 벌어진 지 사흘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내 발명품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사과의 뜻도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가 특정 세력과 결탁해 자신이 금전적 이득을 보려고 했던 시도는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권 CEO는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며 폭락 사태 과정에서 루나와 테라를 판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재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루나와 테라는 99% 폭락 사태를 겪으며 사실상 '0원'으로 휴짓조각이 된 상태입니다.
시가총액으로 치면 약 50조원이라는 거금이 순식간에 날아가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글로벌 가상화폐 가격도 줄줄이 떨어지면서 시장 전체가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는 루나와 테라 코인에 대해 입·출금 금지, 거래금지, 투자유의종목 지정 등 각종 제한조치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퇴출 결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5대 거래소 중 고팍스가 가장 먼저 루나와 테라의 상장폐지 방침을 밝혔고, 국내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도 20일부터 거래를 종료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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