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大기록]'난공불락' 30년째 깨지지 않는 세계 3쿠션 하이런(28점)기록

⑤고모리‧클루망‧포톰‧쿠드롱 4명 달성
日 고모리가 93년 네덜란드리그서 최초 기록
클루망(98년) 포톰(2012년) 쿠드롱(2013년)
3쿠션월드컵 기록은 뷰리‧조명우‧야스퍼스 24점
세계3쿠션선수권에선 마틴 혼 20점 최고기록
UMB "세계 신기록 특별 보너스 3900만원"

세계캐롬연맹(UMB)은 올해 초 세계3쿠션 하이런 기록(28점)을 처음으로 깨는 선수에게 2만9000유로(39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3년 네덜란드리그에서 세계3쿠션 최초로 하이런 28점을 기록한 일본의 주니치 고모리(1941~2015). (사진=UMB)

[편집자주] 기록경기인 당구에선 우승횟수와 애버리지, 하이런 등 여러 부문에서 기록들이 쏟아진다. 기록은 깨기 위해 존재한다지만 좀처럼 깨기 어려운 대기록들이 있다. 각종 국내외 당구대회에서 나온 당구대기록을 살펴본다.

레이몽 클루망(세계선수권 11회 연속 우승 및 통산 21회 우승) 토브욘 브롬달(3쿠션월드컵 통산 44회 우승) 딕 야스퍼스(에버리지 10.0) 로니 오설리번(맥시멈 브레이크15회)에 이어 다섯 번째는 ‘30년째 난공불락’인 3쿠션 하이런 기록이다.

◆세계3쿠션 하이런 최고기록(28점)…고모리‧클루망‧포톰‧쿠드롱 4명이 달성

올해 초 세계캐롬연맹(UMB)은 색다른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2022년부터 세계선수권이나 3쿠션월드컵 등 UMB 공식대회에서 3쿠션 세계기록(28점)을 처음 깨는 선수에게 2만9000유로(한화 39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것.

UMB는 “이러한 인센티브가 선수들에게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록 보너스가 내걸린 이후 올들어 4월 말 현재 UMB대회는 앙카라3쿠션월드컵과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두 번 열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28점 기록을 깬 선수가 없어 보너스는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까지 세계3쿠션 최고 하이런은 28점이고, 4명이 기록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일본의 레전드’ 고 주니치 고모리다. 고모리는 1993년 네덜란드 준데르트에서 열린 네덜란드리그에서 하이런 28점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

‘살아있는 당구전설’ 레이몽 클루망(85)은 1998년 네덜란드 발베익서 열린 네덜란드리그에서 주니치 고모리에 이어 두번째로 하이런 28점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UMB)

두 번째는 ‘살아있는 당구전설’ 레이몽 클루망이다. 고모리가 첫 기록을 세운 후 5년이 지난 98년 네덜란드 발베익에서 열린 네덜란드리그에서 똑같이 28점을 쳤다. 벨기에 롤란드 포톰이 세 번째 주인공이다. 2012년 네덜란드 준테르트에서 열린 네덜란드리그에서 에디 먹스를 상대로 대기록을 세웠다.

‘PBA 최강’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네 번째이자 가장 최근에 28점 기록을 달성했다. 2013년 독일 브란덴부르그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십 준결승 마르코 자네티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다. 세계기록 보유자 4명 중 고모리를 제외한 3명이 벨기에 선수들이다.

28점은 고모리가 처음으로 달성한 후 30년, 쿠드롱이 네 번째 기록한 후 10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뷰리, 조명우, 야스퍼스 3쿠션월드컵 하이런기록(24점) 보유

UMB 3쿠션월드컵의 하이런 최고기록은 24점이다. 제레미 뷰리(프랑스), 조명우, 딕 야스퍼스 3명이 보유하고 있다. 뷰리는 2013년 구리3쿠션월드컵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PBA)를 상대로 24점을 쳤다. 조명우는 2018년 서울3쿠션월드컵 예선 토니 칼슨(덴마크)과의 경기 3이닝째 공격에서 24점을 기록했다. (조명우의 11이닝 40:21승)

벨기에의 롤란드 포톰은 2012년 네덜란드 준테르트에서 열린 네덜란드리그에서 에디 먹스를 상대로 하이런28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코줌)

야스퍼스는 2019년 네덜란드 베겔3쿠션월드컵 16강전 응우옌꾸억응우옌(베트남)과의 경기에서 24점을 기록했다. 야스퍼스는 8:16으로 뒤지던 7이닝에 하이런24점을 폭발, 단숨에 32:16으로 역전했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3쿠션선수권 하이런 기록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지난해 말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틴 혼(독일)이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를 상대로 기록한 20점이 최고기록이다.

PBA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레드릭 쿠드롱은 2013년 독일 브란덴부르그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십 준결승 마르코 자네티와의 경기에서 28점으로 하이런 세계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MK빌리어드 DB)

한국 최고기록은 26점으로 최성원(부산시체육회)과 조재호(PBA)가 한번씩 기록했다. 최성원은 지난 2014년 8월 ’춘천국제레저경기대회 전국3쿠션오픈당구대회’ 박광열과의 16강전에서 26점을 쳤고, 조재호는 2019년 서바이벌마스터즈에서 26점을 친 바 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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