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204일 만에 득점' 드로젝, "부산은 빅클럽 제2의 고향"

이현민 2022. 5.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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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했다."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드로젝(26)이 팬들 외침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은 14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서 전반 34분 플라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드로젝의 극적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드로젝은 지난해 10월 23일 경남FC와 홈경기 이후 '204일 만'에 골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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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뭉클했다.”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드로젝(26)이 팬들 외침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드로젝이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부산은 14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서 전반 34분 플라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드로젝의 극적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9일 충남 아산과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2승째를 신고했던 부산.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후유증을 겪고 있는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했지만, 고전 끝에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드로젝이 부산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에드워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승점 0점이 순식간에 1점으로 바뀌었다.

현장에서 만난 드로젝은 “마지막 순간 골을 넣었다. 승리 열망이 컸다. 팀 내 부상자가 많다. 나도 다친 상태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은 어려웠지만, 후반에 재정비해서 득점할 수 있었다.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괜찮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크로아티아 연령 대표 출신인 드로젝은 지난해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더욱 의욕을 갖고 임했지만, 마가 낀 것처럼 안 터졌다.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항상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가진 걸 보여주려 노력한다. 감독님의 조언을 새겨듣고, 동료들과 의사소통으로 극복해가고 있다. 페레즈 감독님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 ‘다함께 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을 실어준다. 우리는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드로젝은 지난해 10월 23일 경남FC와 홈경기 이후 ‘204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앞서 언급했듯 훈련을 게을리 하거나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다. 계속 잘 안 풀리니 본인이 가장 답답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계속 성원을 보냈다. 전남전이 끝난 뒤 가변석에 있던 팬들은 POP를 중심으로 드로젝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에 그는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줄 때 뭉클했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훈련, 노력 등) 것을 팬들이 알아준 것 같다. 조금 더 단단한 사이가 됐다”면서, “이곳은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애정이 넘친다. 내가 골을 못 넣었을 때도 팬들이 지지해줬다. 감사함 이상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다”고 웃었다.

드로젝이 터져야 부산이 산다. 주포인 안병준에게 집중된 마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최근 안병준도 주춤한 모양새다.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13골밖에 못 넣었다. 순위는 K리그2 11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명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추락했다. 과거 부산의 명성을 아는 이들은 ‘2부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거듭 강조한다.

드로젝은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부산이 빅클럽인 걸 안다. 이곳에 오기 전에 들었다. 더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열정적인 팬들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이 큰 도시와 팀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다 쏟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명가 재건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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