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복귀골까지 1480일' 전진우는 다시 '시작'이다

하근수 기자 2022. 5.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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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간절했다. 오랜 기간 부상에 빠졌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전진우가 길고 길었던 부상을 털고 일어나 무려 '1,480일'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전진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간절했다. 오랜 기간 부상에 빠졌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실이 오늘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만족하고 싶지 않고 이제 시작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오늘 하루가 정말 의미 있을 것 같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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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간절했다. 오랜 기간 부상에 빠졌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전진우가 길고 길었던 부상을 털고 일어나 무려 '1,480일'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성남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시즌 3승을 신고하면서 9위(승점 13점, 3승 4무 5패)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이병근 감독 체재에 돌입한 수원이 반등을 노렸다. 울산 현대를 격파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대구FC에 참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마찬가지로 부진에 빠져 있는 성남을 제물로 삼아 다시 한번 승리를 조준했다.

수원 선발 라인업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주축으로 활약했던 이기제가 벤치에 대기했으며 김태환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병근 감독이 수차례 강조한 체력적인 문제 및 컨디션 관리 때문이었다. 수원은 전진우, 오현규, 류승우가 최전방에서 쓰리톱을 구성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은 골대만 4차례 강타하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무승부로 막을 내릴 무렵 기적같은 득점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위험 지역 혼전 상황에서 전진우가 기회를 잡았다. 전진우는 과감하게 슈팅했고,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득점이 됐다. 결국 수원은 순위 도약의 중요한 길목에서 성남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전진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간절했다. 오랜 기간 부상에 빠졌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실이 오늘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만족하고 싶지 않고 이제 시작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오늘 하루가 정말 의미 있을 것 같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경기 막바지 쥐가 올라오며 고통스러워했던 전진우이기에 득점을 터뜨리리라 예측하기 힘들었다. 전진우는 당시에 대해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쥐가 올라왔다. 그때 형들이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마라'라고 했고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많은 팬분들이 보내준 응원 덕분에 마지막 힘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극장골 이후 동료에게 둘러싸인 전진우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전진우는 "긴 시간이었는데 정말 꿈만 같았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머리가 하얘지고 현실인가 싶었다. 데뷔골보다 더 짜릿한 순간이었다"라며 득점 당시를 회상했다. 

전진우가 기록한 마지막 득점은 지난 2018년 4월 25일 경남FC전이다. 무려 1,480일 만에 성공시킨 득점이었기에 의미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전진우는 "옛날에 많은 기대를 받아왔고, 스스로도 좋은 미래를 꿈꾸며 달려왔다. 하지만 군 입대 이후 큰 부상으로 오랜 기간을 쉬었다.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땐 축구를 보기도 싫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축구고, 다시 일어날 거란 마음이 있었다. 항상 국가대표팀 같은 꿈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라며 다시 출발선에 설 수 있었던 배경과 스스로 다짐했던 부분도 털어놓았다.

끝으로 전진우는 "수원 데뷔 이후 이런 느낌이 처음이다. 오히려 데뷔 당시보다 더 소름이 돋는다. 축구를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라며 웃는 얼굴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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