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조선시대 과거시험 '도산별과대전'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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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때부터 시행됐던 과거시험 '도산별과(陶山別科)'가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서 재현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도산서원 경내에서 전날 열린 '제28회 도산별과대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대면으로 도산별과대전이 열렸다"면서 "조선시대 유일의 지방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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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정조 때부터 시행됐던 과거시험 '도산별과(陶山別科)'가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에서 재현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도산서원 경내에서 전날 열린 '제28회 도산별과대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됐다.
재현 행사는 고유제, 치제문 봉안, 어제 개시, 취타대 공연, 과거급제행렬 등으로 구성됐다.
'도산별과대전'은 사전접수한 전국의 한시 동호인 200여 명이 '讀退溪先生白鹿洞規圖說有感(독퇴계선생백록동규도설유감)'의 시제로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나도 선비' 가족체험 행사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가족 60여 명이 참여했다.
도산별과대전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시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자 골든벨도 선보였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대면으로 도산별과대전이 열렸다"면서 "조선시대 유일의 지방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산별과는 1792년 조선 영조 때부터 시행됐다.
1792년은 퇴계 이황(1501~1570)이 세상을 뜬지 222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정조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만인의 공감을 받는 역사속 스승은 바로 퇴계였다.
도산서원에서 기록한 치제일기(致祭日記)에 의하면 정조는 1792년 음력 3월 24일 퇴계를 존숭하는 마음이 깊어 경상도 산골에 예관(禮官)을 파견해 손수 지은 제문으로 퇴계 위패가 모셔져 있는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제사를 드리게 했다.
그 다음날 영남 선비들에게 과거시험을 보게 하는 특별한 은전을 내렸다.
정조가 영남 선비들에게 특별히 과거시험의 기회를 주었던 것은 당쟁과 서학(西學) 등으로 유교질서가 흔들리는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동요하는 민심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신적 구심점을 찾기 위해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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