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별세] 페리오·드봉 개발, 아워홈 창업 '산업 1세대' 영면

배동주 기자 2022. 5. 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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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화 1세대'로 꼽히는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5일 영면에 들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2일부터 4일간 치러진 구 회장의 회사장을 마치고 영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영결식은 구 회장의 손자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빈소를 떠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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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임직원 애도 속 영결식..광주공원묘원 안치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명희·정용진 신세계家 참석
구자열 LS 의장 "사업보국의 신념 지켜가겠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던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 뉴스1

대한민국 ‘산업화 1세대’로 꼽히는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5일 영면에 들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2일부터 4일간 치러진 구 회장의 회사장을 마치고 영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영결식은 구 회장의 손자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빈소를 떠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 뒤를 배우자 이숙희 여사와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장·차녀인 미현·명진씨 등이 따랐다.

이숙희 여사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카 정용진 신셰계그룹 부회장도 친인척 자격으로 영결식에 자리했다. 정 부회장의 배우자 한지희씨도 동행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구자열 LS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장도 참석했다.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손자가 영정 사진을 들고 영결식으로 향하고 있다. /배동주 기자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및 약력 소개,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구 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모 영상도 상영됐다.

추도사는 구자열 의장이 전했다. 구 의장은 범LG가(家)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삼남인 구자학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구 의장은 “기업은 국가 경제의 번영과 국민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신념으로 회장님께서 성장시킨 기업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생의 모든 시간을 기업을 일으키고 키우시느라 누구보다 애쓰셨으니 이제 편안히 휴식하시라. 회장님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업적들은 저희들이 지켜가겠다”고 했다.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아내 이숙희 여사와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장·차녀인 미현·명진씨가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배동주 기자

1930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주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59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 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1957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둘째 딸 이숙희 씨와 결혼한 뒤 제일제당 동양TV 등을 거쳐 호텔신라 중앙개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을 지냈다. 삼성이 전자산업에 진출하면서 본가인 LG로 복귀, 금성사 사장, LG반도체 및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0년 럭키 대표 시절 고인은 석유화학 강국인 일본과 대만을 따라잡기 위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국민 치약’으로 불린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고, 화장품 ‘드봉’을 해외에 수출했다.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모습. /뉴스1

이후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FS사업부(푸드서비스사업부)로부터 분리 독립한 아워홈의 회장으로 취임해 20여년간 아워홈을 이끈 후 지난 12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며 안장식은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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