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바뀌었다..만 레이 작품 160억원에 낙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초현실주의 거장 만 레이가 사진 예술의 역사를 다시 썼다.
르 비올롱 댕그르는 만 레이가 1924년에 자신의 뮤즈였던 키키 드 몽파르나스(Kiki de Montparnasse)를 촬영한 흑백 사진이다.
미국의 패션 바이어이자 예술 후원가였던 로잘린드 제이콥스와 그의 남편이 만 레이로부터 직접 사들인 작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초현실주의 거장 만 레이가 사진 예술의 역사를 다시 썼다. 만 레이의 ‘르 비올롱 댕그르(Le Violon d’ Ingres·앵그르의 바이올린)’는 14일(현지 시각)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1241만달러(약 159억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이 됐다.

르 비올롱 댕그르는 만 레이가 1924년에 자신의 뮤즈였던 키키 드 몽파르나스(Kiki de Montparnasse)를 촬영한 흑백 사진이다. 허리에 에프홀(f자 모양의 울림 구멍)이 그려져 있어 신체가 바이올린과 흡사한 모습을 띤다.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가 그린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La Baigneuse Valpinçon, 1808)’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앵그르가 취미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는 점에 착안해 제목을 붙였다.
르 비올롱 댕그르는 이날 크리스티 뉴욕이 진행한 ‘로잘린드 거스텐 제이콥스와 멜빈 제이콥스의 초현실주의 세계’ 경매에 출품됐다. 미국의 패션 바이어이자 예술 후원가였던 로잘린드 제이콥스와 그의 남편이 만 레이로부터 직접 사들인 작품이다. 크리스티 뉴욕에서 제시한 추정가는 500만~700만달러였다. 추정가 기준으로도 역대 사진 작품 중 최고가였다.

아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진에 대한 입찰 경쟁은 약 10분 간 이뤄졌다. 두 명의 입찰자가 전화 너머로 치열하게 겨루다 결국 추정가 상단보다 77% 높은 1241만2500만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 경매를 통해 르 비올롱 댕그르는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라인II(Rhein II, 1999)’가 세운 종전 최고가(430만달러) 기록을 세 배나 뛰어넘게 됐다. 만 레이의 작품의 종전 최고가 기록은 2017년 크리스티 파리에서 300만달러에 낙찰된 ‘누아르 에 블랑슈(Noire et Blanche·흑과 백)’가 갖고 있었다.
크리스티 뉴욕의 예술사진 부문 책임자 다리우스 하임스는 이 작품의 경매에 대해 “시장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제이콥스 부부의 소장작 경매는 4233만달러(543억원)의 낙찰 총액을 기록했다. 만 레이의 사진 및 오브제 외에도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회화, 윌리엄 넬슨 코플리의 회화, 마르셀 뒤샹과 살바도르 달리의 오브제 등 총 76점이 출품됐다.
크리스티 뉴욕은 5월 경매에서 두 건의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앞서 지난 9일 진행했던 ‘토마스·도리스 암만 컬렉션’ 경매에서는 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이 1억9504만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되며 20세기에 제작된 미술 작품 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승기] 구름 위를 달리는 듯 편안하다… 명품의 특별함 강조한 마이바흐 GLS
- [정책 인사이트] 아빠 육아휴직 ‘안 쓰면 불이익’ 북유럽 사용률 90% vs ‘쓰면 혜택’ 한국 사
- [줌인] 국가 침묵 뒤 시작된 탈출… 이란 선수들은 왜 목숨 건 망명을 택했나
- [넥스트 올다무]③ 노트·키링·액세서리 입소문… 외국인 MZ 몰리는 쇼품숍
- [르포] 진열 8분 만에 완판… 성수동 줄서기 만든 ‘버터떡’
- [Real:팁] 강서구 첫 ‘래미안’ 단지... 래미안 엘라비네 가보니
- 음식은 예술, 주방은 지옥… 전 세계 파인 다이닝의 정점 ‘노마’의 추악한 민낯
- 대만 8% vs 한국 1%…AI 호황에도 경제성장률 엇갈린 이유는
- 완벽한 예방이 가능한 암, 대장암 [CEO건강학]
- “외국인이 지역에 도움 되나”… 내국인 고용 확대 고민하는 조선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