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사진첩] 차별에 맞선 무지개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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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 공동행동'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도로를 지나가는 기념 행진을 진행했다.
공동행동은 "우리는 국제성소수자혐반대의날을 맞아 광장에 모여 싸우는 존재로서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차별에 맞서 분노의 외침을 전하며, 함께 연대하는 이들과 권리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혐오를 끝내고 세상을 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행진을 이어나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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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첫 대규모 집회
"우리의 행진이 세상을 바꾼다"
혐오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행진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 공동행동’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도로를 지나가는 기념 행진을 진행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고 열리는 첫 대규모 행진이다. 경찰은 집시법 11조의 ‘대통령 관저 반경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항을 들어 무지개 행동 등의 집회 신고에 금지 통고를 했다. 그러나 법원은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인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무실 100m 이내 구간에서의 행진을 허용했다.
공동행동 회원들은 이날 오후 3시께 용산역 광장에서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기념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는 동성애를 질병 분류목록에서 삭제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이 결정은 종교의 이름으로 죄악으로 낙인찍히고, 과학의 이름으로 질병으로 낙인찍혀온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엄한 이들로 대우해야 한다는 선언이기도 했다”며 “이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서 모든 이들이 평등과 권리를 이야기하는 국제적인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새 정부 첫날부터 대통령 비서관이 동성애는 치료될 수 있다는 망언을 쏟아냈고, 이제는 거대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라고 대통령실과 야당을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우리는 국제성소수자혐반대의날을 맞아 광장에 모여 싸우는 존재로서 자신의 몸을 드러내고 차별에 맞서 분노의 외침을 전하며, 함께 연대하는 이들과 권리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혐오를 끝내고 세상을 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행진을 이어나간다”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역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대통령 집무실 앞을 거쳐 녹사평역 이태원 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경찰은 대통령실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했지만 공동행동의 행진을 막지는 않았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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