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주마등→ '쇼타임' 매직컴퍼니..사후세계서도 일하는 귀신들 [이슈vs이슈]

백승훈 2022. 5.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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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를 다룬 드라마 열풍이 심상치 않다. 자살 예정자를 구조하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 '내일'과 귀신 보는 마술사를 도와 공조 수사에 나선 귀신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쇼타임!'이 그것. 사후세계 속 가상의 회사를 배경으로 '열일'하는 귀신들의 이야기를 비교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내일', 죽은 자 인도하는 저승사자들…독점기업 '주마등'

지난 14일 밤 9시 55분 14회가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내용.

'내일' 속 저승사자들은 도포와 두루마기, 갓과 같은 고전적 패션이 아닌 멀끔한 양복을 차려입고 등장한다.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갈 땐 종이 명부 대신 태블릿 PC를 이용한다. 엄연히 소속도 존재한다. 저마다 '주마등' 사원증을 목에 건 채, 평범한 회사원처럼 회사를 거닌다.

등장인물인 구련(김희선)과 최준웅(로운), 임륭구(윤지온)는 '주마등'의 위기관리팀 소속이다. 자살 예정자를 구하고 이들에게 내일의 삶을 살아갈 용기를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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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들은 사람을 살리는 일에 대한 진심 어린 열정으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학교폭력, 가난, 외모 트라우마, 참전용사, 성폭력, 반려동물, 위안부 등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민감한 소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냈다.

'내일'은 화려한 사후세계의 비주얼에 집중하기보단 인물 개개인의 사연을 더 조명해왔다. 지난 2021년까지 17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에 던지는 '내일'의 메시지는 뭇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힐링을 선사했다.

'내일'의 인기는 해외서도 통했다.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내일'은 지난 4월 한 달 집계에서 베트남,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순위의 톱 4~6위에 꾸준히 올랐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되는 '내일'은 오는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지금부터, 쇼타임!', 마술쇼 펼치다 공조 수사…중소기업 '매직컴퍼니'

'내일'의 주마등이 저승을 독점하는 대기업이라면 '지금부터, 쇼타임!'의 매직컴퍼니는 5인 미만 사업장인 중소기업이다.

15일 밤 8시 40분 8회를 방송하는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와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대대로 신을 모셔온 무속인 가문의 유일한 후손 차차웅(박해진)은 귀신을 보는 마술사다. 직접 귀신을 직원으로 부려 마술쇼에 이용한다. 그의 회사 이름은 '매직컴퍼니'다. 남상군 부장(정석용), 마동철 과장(고규필), 강아름 사원(박서연)은 모두 죽은 지 얼마 안 된 '매직팩토리' 직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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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공중에 아무 장치 없이 띄우거나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등 속임수에 한계가 있는 차차웅의 마술은 모두 귀신의 도움을 받은 것. 차차웅은 대가로 유족들의 생활비와 성불 지원비를 제공하며 사후에도 평범한 직장인의 대우를 보장한다.

그러면서도 차차웅은 '매직팩토리' 직원들에게 '악덕 사장'으로 통한다. "힘든 건 죄다 우리에게 시킨다"며 "귀신 노조를 만들든가 해야지"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마동철의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매직팩토리'의 평범한 하루는 사장 차차웅과 순경 고슬해(진기주)의 만남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두 사람은 첫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계기로 시민경찰대를 조직, 귀신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됨과 동시에 '지금부터, 쇼타임!'의 인기 역시 덩달아 뛰었다. 지난 8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4.1%를 기록해, 2.8%를 기록한 첫 회에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0분,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지금부터, 쇼타임!'은 15일 8회가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삼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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