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풍' 타고 지방권력 탈환 시도..'일하는 정부' 차별화

홍지인 2022. 5.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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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5일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윤풍(尹風)'을 타고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의 탈환을 시도한다.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으로 맞춤형 발전 공약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선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공통적인 인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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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리 인준 지연 등에 '발목잡기' 프레임..추경·한미정상회담 효과도 기대
금주 본격 선거 체제 전환..초반 '격전지' 충청 집중 공략 전망
승리 다짐하는 윤석열-이준석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취재진 앞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3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힘이 15일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윤풍(尹風)'을 타고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의 탈환을 시도한다.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으로 맞춤형 발전 공약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국무총리 인준 지연 등을 '발목 잡기' 프레임으로 가둬놓으면서 '일하는 정부'로서의 차별화를 이뤄내 승기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당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지방 권력이 교체돼야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갈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 권력이 나뉘면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빠른 성장과 도약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그런 차원의 정책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당정이 최근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편성 및 집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추경안에는 최대 1천만원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원 방안이 담긴 만큼 선거 직전 바닥 민심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훈풍이 돌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이달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집권 초기 대형 외교 이벤트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국민의힘 측은 예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과 당 사이의 '케미'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정부 출범 사흘 만인 지난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선 문제와 대야 관계 설정, 대선 공약 정책화 등 사안이 논의됐다고 배석한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방선거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는 전언이지만, 양측이 자연스레 교감을 이뤘으리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선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공통적인 인식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17개 시도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동시다발로 발족하는 등 오는 19일 선거 운동 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한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서울·부산·대구·김해·양산을 돌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주중에 지역 선대위 회의에도 잇따라 자리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인 광역단체장 과반 차지를 위해선 수도권과 충청 지역이 최대 관건으로 거론된다.

다만 수도권에서의 좋은 흐름과 달리 충청권에서는 대전·세종·충남 등의 판세가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선거 운동이 개막하면 선대위 지도부가 초반부터 충청권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펼쳐 승기를 잡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민주당에서 터져나온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악재가 충청권, 혹은 전국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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