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돌고래 '상괭이'는 가덕신공항과 공존할 수 있을까

김태훈 기자 2022. 5. 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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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띤 얼굴을 하고 있어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

"현재 이 철에 가덕에서는 숭어 먹이떼를 따라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들이 수시로 출몰합니다. 지역내에서 생물 종 다양성이라든지 임상도라든지 부산의 어떤 곳과 비교를 해봐도 대단히 월등히 뛰어난 곳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멸종위기종들이 사실은 공항이 들어서게 된다면 더 이상 올 수가 없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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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신공항 건설되면 가덕도 환경훼손 심각" 우려


미소 띤 얼굴을 하고 있어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 해양생태계법상 법적보호종입니다.

부산 가덕도 앞바다에는 상괭이가 서식하는데요. 환경단체는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바다 매립이 불가피해 상괭이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합니다. 국제신문이 가덕도를 다녀왔습니다.

토종 돌고래 상괭이. 국제신문DB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가덕도 동식물과 역사유적에 대한 생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가덕도 연안에서 상괭이 65개체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가덕도 남쪽 바다에는 한 장소에서 6시간 동안 60회 이상 관찰될 정도로 상괭이가 많이 서식합니다. 가덕도 동남쪽에 건설 예정인 활주로 예정지와 상괭이 서식지가 상당히 겹친다고 합니다.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 “현재 이 철에 가덕에서는 숭어 먹이떼를 따라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들이 수시로 출몰합니다. 지역내에서 생물 종 다양성이라든지 임상도라든지 부산의 어떤 곳과 비교를 해봐도 대단히 월등히 뛰어난 곳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멸종위기종들이 사실은 공항이 들어서게 된다면 더 이상 올 수가 없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가덕도 연안에 서식하는 상괭이. 가덕생태조사단 제공


상괭이 뿐만이 아닙니다. 가덕도 북쪽 해안 3곳에서는 보호종인 ‘잘피’ 서식지도 발견됐는데요. 가덕도 전체 잘피 군락 면적은 축구장 한 개 넓이에 해당하는 1.2헥타르(ha)입니다.

환경단체는 “철새와 가덕신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충돌 우려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덕도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을숙도는 낙동강을 사이에 둔 지척거리인데요. 환경단체가 활주로 건설 예정지 상공을 통과하는 조류 수를 이틀간 세어봤더니 맹금류 13종 2610마리와 갈매기 까마귀 같은 대형 조류 1922마리가 관찰됐습니다. 물수리 벌매 붉은배새매 솔개 같은 천연기념물과 멸종 우려종도 보였다고 합니다,

관찰된 조류의 43%는 항공기와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빈번한 지상 300m 사이를 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절취해야 하는 국수봉에는 100년된 동백군락지와 대홍란, 애기등 같은 희귀식물 서식지가 발견됐습니다.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 “(숲의) 최고 정점에 있는 나무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덕도에 위치한 국수봉. 김태훈 PD


환경단체는 가덕도 생태계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요.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 “시민들한테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고 그렇게 알려지고 그런 진실이 공유가 됐다면 공항 건설에 지지를 보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죠. 오로지 신공항 건설의 합리성, 명분만 공유가 돼있지 이곳이 갖추고 있는 이 가치성들 특히 생물 종 다양성 지대에 있어서 이 가치들이 공유가 된다면 시민적 판단도 조금 달라지지 않겠는가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 김태훈 PD


부산시 숙원사업이자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핵심인 가덕신공항 건설. 총사업비가 13조 7600억 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공항 건설로 사람이 편해지는 만큼 생태계도 공존할 수 있도록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하겠습니다.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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