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팬의 눈물, 전진우의 눈물.. '간절함'만은 같았던 성남과 수원

김유미 기자 2022. 5. 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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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양 팀에서는 동시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수원 삼성도, 성남 FC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기에 벌어진 일이다.

수원과 성남은 14일 저녁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게 임한 경기였지만, 결국 성남에 돌아온 건 패배라는 씁쓸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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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양 팀에서는 동시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수원 삼성도, 성남 FC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기에 벌어진 일이다.

수원과 성남은 14일 저녁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K리그1 12개 팀 중 수원은 11위, 성남은 12위에 자리하고 있어 하위권 팀 간 경쟁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두 팀 모두 조금이나마 승점을 벌어 상위로 올라가려는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다.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수원은 11위에서 9위로 도약했지만, 성남은 1승 2무 9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4분의 추가시간이 끝나고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골대 뒤편에 서 있던 성남 팬은 차마 선수들을 바라보지 못한 채 입고 있던 유니폼 상의 속으로 얼굴을 파묻었다. 아쉬운 패배에 팬들은 아픈 눈물을 떨궜다. 성남 팬들은 선수단을 질책할 힘조차 없었다. 그저 무기력한 얼굴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게 임한 경기였지만, 결국 성남에 돌아온 건 패배라는 씁쓸한 결과였다. 뼈아픈 패배에, 성남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김남일 감독은 다시 일어서겠다고 약속했다.

수원도 눈물바다였다. 결승골을 터트린 전진우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잔디에 드러누워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한달음에 달려가 전진우를 격려했다. 2018시즌 수원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3년 동안 리그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었다. 잦은 부상 탓이었다.

많은 경기에 결장했고, 그간 경기에 나설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다. 어쩌다 연습경기에서라도 한 번씩 기회가 올 때면 죽어라 뛰었고, 전진우는 이날도 다리 전체에 쥐가 나 고통스러울 때까지 뛰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뛰며 기어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절실하고 간절했다.

오랜 시간 부진의 터널을 지나온 끝에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전진우는 매 경기가 소중하며,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노라 다짐했다.

결과는 상반됐지만, 수원과 성남 모두 그 어느 때보다도 처절하게 승리를 쫓았다. 한 끗 차이였고, 간절함만은 모두가 같았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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