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깎으려는 전략?.. 머스크, 트위터 인수 돌연 '보류'

김윤섭 기자 2022. 5. 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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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인수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6조원)에 사들이기로 트위터 이사회와 합의했다.

머스크의 인수 보류 선언에 대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인수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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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인수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6조원)에 사들이기로 트위터 이사회와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13일(현지시각) 새벽 돌연 트위터를 통해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 규모를 정확히 확인하겠다는 게 그가 내세운 표면적 이유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 수가 전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 보류하겠다"며 지난 2일자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트위터는 스팸 및 가짜 계정 비율을 사용자의 5% 미만으로 추정한다' 기사를 링크로 첨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인수 보류 선언이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머스크의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머스크가 인수 결정 전에 이를 알았을 텐데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이 이상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위터의 주가는 인수가보다 25% 가량 하락해 40.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가격은 54.2달러다. 인수 결정을 며칠만 늦췄으면 더 낮은 인수가를 부를 수 있었던 상황인 것이다.

머스크가 계약 일시 보류를 계기로 트위터 인수를 아예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위약금 등 여러 문제가 있는 만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머스크가 끝내 인수를 포기한다면 10억달러(1조2800억원) 위약금을 내야 한다.

머스크의 인수 보류 선언에 대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인수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그리왈 CEO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거래(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그라왈 CEO는 "나는 트위터를 이끌고 운영할 책임을 지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매일 더 강력한 트위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회사의 미래 소유권과 관계없이 우리는 고객, 파트너, 주주 및 여러분 모두를 위해 제품과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그라왈 CEO는 최근 트위터가 신규 채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비용 절감 계획을 밝힌 것에 관해 "우리 업계는 현재 어려운 거시 환경에 처해있다"며 "나는 인수 거래를 회사의 건강을 위한 주요 결정을 회피할 구실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트위터의 어떤 리더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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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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