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못비켜간 미래에셋증권, 실적 줄었지만 IB는 선방
증권업계 1위(자기자본 기준)인 미래에셋증권도 증시침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가 감소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 및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강한 영향이 컸다. 1분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7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줄어든 규모다. 다만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익은 42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0%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운용손익은 13.3% 줄어든 2375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채권 및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도 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6%가 감소했다.
반면 IB부문의 실적은 양호했다.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37.6% 증가한 106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에 비해선 100% 가까이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인수금융대출과 3200억원 규모의 SK에코플랜트 인수금융 대출을 주선했다. 이외에도 개발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759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같은날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0일 신영증권은 5만5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증권은 13일 장중 3만695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증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8조6000억원으로 3월보다 6.7% 줄어들었다. 이달 증시가 급락한 만큼 거래대금은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망치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은 증권업계엔 악재로 작용한다.
강승건 연구원은 "금리 충격 및 ELS(주가연계증권) 운용 손익 악화 부담이 1분기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의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IB 부문, 특히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 투자 확대가 가능한 NCR(순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IB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증권사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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