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용 전기차 국내 판매량 5만대 넘었다..1등 공신은 '5060'

권혜정 기자,이세현 기자 2022. 5. 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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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GV60 5만4919대 판매..국내 전기차시장 '장악'
아이오닉5 10명중 3명 '5060세대' 1위.."비싼 가격·콤팩트 크기"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2022.3.31/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이세현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잇따라 출시한 전용 전기차 3종의 국내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섰다. 아이오닉5와 EV6, GV60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판매량에 날개를 달아준 1등 공신은 바로 5060세대의 중장년층이다. '전기차는 MZ세대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진 것이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 제네시스의 GV60은 지난달까지 국내시장에서 5만4919대 팔렸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3만3213대 팔렸고, 8월 나온 기아의 EV6는 1만8509대, 10월 출시된 제네시스의 GV60의 경우 3197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5와 EV6, GV60은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이다.

아이오닉5를 필두로 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는 이미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아이오닉5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만3213대가 팔리며 테슬라(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의 1만7828대를 훌쩍 뛰어 넘으며 1등 전기차에 등극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질주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이오닉5의 신규 등록 대수는 6715대로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의 EV6는 3975대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의 GV60은 1202대가 팔렸다. 반면 같은 기간 테슬라는 2703대가 팔리며 아이오닉5는 물론 EV6에도 뒤졌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판매량의 1등 공신은 중장년층이다. 지난해부터 3월까지 아이오닉5를 구입한 2만9318명 가운데 5060세대가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아이오닉5를 가장 많이 구입한 연령층은 50대(5045대)였다. 60대는 5022대로 뒤를 이었고, 40대가 4246대, 30대가 2587대로 나타났다. 20대는 512대로 70대의 1247대에도 못 미쳤다.

EV6에서도 중장년층의 구매 비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판매된 EV6 1만4683대 가운데 33%가 4050세대에 집중됐다. 40대가 2516대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463대로 뒤를 이었다. 60대도 1820대를 구입했다. 이어 30대 1399대, 70대 364대로 집계됐다. EV6에서도 20대 구매량은 358대에 그치며 가장 적었다.

가장 늦게 판매를 시작한 GV60에서도 4050세대의 힘이 발휘됐다. 전체 판매량 2304대 가운데 40대가 464대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64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 330대, 60대 215대, 70대 54대, 20대 47대로 집계됐다.

기아 EV6(현대차그룹 제공). © 뉴스1

업계에서는 전용 전기차가 유독 중장년층에서 사랑받는 원인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의 가격, 콤팩트한 크기 등을 꼽는다. 또 차량 구매 주기가 긴 중장년층이 향후 전기차로의 대전환을 고려해 전기차를 미리 구매했다는 해석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아이오닉5, EV6 등 전용 전기차의 가격이 내연기관 동급 차량 대비 비싼 편이기 때문에 2030세대가 접근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의 구매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2030세대의 경우 가족 여러명이 동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콤팩트한 전기차의 차체 크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자녀들을 독립시킨 부부 등이 운전하기엔 제격"이라며 "오히려 차체 크기가 크면 부담스러워 하는 중장년층이 콤팩트한 크기에 편의장치는 모두 적용된 전용 전기차에 만족도를 높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의 경우 차량 교체 시기가 짧은 것에 비해 50~70세대는 상대적으로 차량 교체시기가 10년 정도로 길다"며 "미래를 생각했을 때 디젤이나 가솔린 차량을 구입할 경우 운행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미리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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