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우버컵] 12년 전 우승 경험한 성지현 코치 "심유진, 수준급으로 잘해서 깜짝 놀랐다"

조영준 기자, 송경택 기자 2022. 5. 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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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기적'이 일어났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 등에 가려졌던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마침내 그늘을 벗어나 세계 중심이 우뚝 섰다.

한국이 여자세계단체선수권대회인 우버 컵에서 우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이는 '숨은 조연' 심유진(23, 인천국제공항, 세계 랭킹 46위)이었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4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2 우버 컵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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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BWF 우버 컵 결승전 마지막 단식에 출전한 심유진 ⓒSPOTV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셔틀콕 기적'이 일어났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 등에 가려졌던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마침내 그늘을 벗어나 세계 중심이 우뚝 섰다. 한국이 여자세계단체선수권대회인 우버 컵에서 우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이는 '숨은 조연' 심유진(23, 인천국제공항, 세계 랭킹 46위)이었다. 마지막 단식에 출전한 그는 열세라는 전망을 뒤집으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14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2 우버 컵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10년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우버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6년 뒤인 2016년 결승에 진출했지만 중국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셔틀콕 천재' 안세영과 막강한 복식 조를 앞세운 한국은 '거함' 중국을 침몰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이스 매치에 나선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4위)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3위)와 맞붙었다. 안세영은 부상 투혼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1-2(21-17 15-21 20-22)로 역전패했다. 두 번째 단식에 출전한 김가은(24, 삼성생명, 세계 랭킹 19위)도 허빙자오(세계 랭킹 9위)에게 0-2(12-21 13-21)로 져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은 단식의 아쉬움을 복식에서 이겨냈다. 복식 2경기를 책임진 이소희(28)-신승찬(28, 이상 인천국제공항) 조와 김혜정(24, 삼성생명)-공희용(26, 전북은행) 조가 모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2022 BWF 우버컵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심유진 ⓒSPOTV 방송 화면 캡처

우승이라는 운명의 열쇠를 쥐고 코트에 선 이는 심유진이었다. 마지막 단식 주자인 심유진은 조별 예선에 출전해 모두 승자가 됐다. 그러나 8강전과 준결승에서는 벤치에서 앞서 출전한 동료들을 응원했다. 결승전에서 큰 짐을 짊어지고 코트에 선 그는 세계 15위 왕지이를 1시간 28분간 진행된 접전 끝에 2-1(28-26 18-21 21-8)로 물리쳤다.

1999년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난 심유진은 배드민턴 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셔틀콕의 세계에 입문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현 남자 국가대표 강민혁(23, 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2016년 밀양 코리아주니어오픈 혼합 복식에서 우승했다.

이후 심유진은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단식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셔틀콕 천재'로 불린 안세영은 물론 김가은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묵묵히 단식 세 번째 주자 소임을 해낸 심유진은 가장 중요한 우버 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2010년 우버 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성지현(31) 단식 코치의 지도를 받은 뒤 한층 성장했다.

▲ 성지현 대표팀 단식 코치(오른쪽) ⓒBWF 인스타그램 캡처

성지현 코치는 BWF 홈페이지에 "심유진에게 침착하게 경기하라고 주문했다. 심유진은 동료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고 마지막 단식에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수준급으로 잘해서 깜짝 놀랐다"며 칭찬했다.

성지현 코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과거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식의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심유진의 든든한 길잡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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