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외교 시험대 'IPEF'..한미정상회담서도 논의
[앵커]
이번 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 협력체, IPEF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가입을 결정할 경우 역내 중국 견제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는 셈인데, 새 정부의 외교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는 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 구상입니다.
무역, 공급망, 탈탄소와 인프라, 탈세와 부패 방지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포용적이고 유연한 경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건데, 사실상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며 무역질서를 재편하려는 목적이 짙어 보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 참여를 제안했고, 현재 최종 조율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는 20~22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도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 당연히 미국 측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조율하고 있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23~24일 중 IPEF 관련 공식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일종의 출범 선언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우리나라의 IPEF 참여가 공식화될 경우, 그동안 IPEF 출범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온 중국의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취임식 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왕치산 국가 부주석은 "양국 간 산업 공급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견제에 나섰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이익을 훼손하는 시도는 한중 경제를 손상하고 중국의 맞대응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PEF 참여가 한미동맹을 경제안보 등 각 분야로 확대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론 상호 경제의존도가 높은 중국과의 갈등도 불러올 수 있어, 새 정부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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