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넘어가면 타율 .000' 상승세 탄 김하성, 강속구 약점 극복할 수 있을까

길준영 2022. 5. 1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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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과제도 남았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하성은 데뷔 첫 해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에서는 117경기 타율 2할2리(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OPS .622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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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뚜렷한 과제도 남았다.

김하성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하성은 데뷔 첫 해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에서는 117경기 타율 2할2리(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OPS .622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7경기 타율 2할2푼4리(85타수 19안타) 4홈런 15타점 OPS .775로 출발이 좋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4-6으로 지고 있는 7회 1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의 3구째 시속 92마일(148.1km) 포심을 받아쳐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분명 메이저리그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이제 공수에서 크게 부족함이 없는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남아있는 과제도 있다. 바로 강속구 대처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김하성이 시속 95마일(152.9km)이 넘는 공을 때려내 만든 안타는 단 하나도 없다. 95마일 이상 투구를 타격해 기록한 성적은 12타수 무안타에 불과하다. 반대로 95마일 이하 투구를 타격했을 때 성적은 타율 2할6푼4리(72타수 19안타), 장타율 .514에 달한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95마일이 넘는 강속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매년 평균 구속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구종의 평균 구속은 88.7마일(142.7km), 포심 평균 구속은 93.8마일(151.0km)로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 전체 구종 중에서 95마일이 넘는 투구의 비율은 14.4%, 포심 중 95마일이 넘는 투구의 비율은 32.1%다.

그렇지만 각 팀의 에이스나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불펜투수들은 95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강속구를 때려낼 수 없다면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그저그런 타자가 될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시즌 김하성의 타격성적을 보면 오히려 95마일 이상의 공을 타격했을 때 성적이 더 좋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김하성이 95마일 이상의 투구를 타격했을 때 성적은 타율 2할3푼5리(34타수 8안타), 장타율 .412로 95마일 아하의 공을 타격해 기록한 타율 1할9푼7리(234타수 46안타), 장타율 .342보다 좋았다. 지난해 김하성이 변화구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올해 김하성은 변화구 대처가 작년보다 좋아졌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95마일 이하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확실하게 공략하고 있는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다. 어떻게 보면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활로를 찾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속구 공략도 반드시 필요하다.

2년차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하성이 남은 시즌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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