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터키,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에 "문 닫은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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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터키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을 추진 중이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한다면 이들의 나토 가입 시도는 무산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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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터키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우리는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터키의 국가 안보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나토 규정에 따르면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한다면 이들의 나토 가입 시도는 무산될 공산이 크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테러단체의 게스트하우스 같다"며 "이들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의회에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같은 테러 단체들이 들어가 있다"며 "의회에 테러 지지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PKK는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북동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PKK를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칼른 대변인은 "PKK가 유럽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특히, 스웨덴에서 그 존재가 강력하고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100%가 유럽에 있는 PKK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스웨덴·핀란드)이 자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의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를 서로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로 이것이 스웨덴 당국자뿐 아니라 모든 동맹국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하는 지점"이라며 "물론 우리는 스웨덴 측과 논의·협상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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