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중국과 악연 끊고 이뤄낸 12년 만의 우버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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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중국과의 질긴 악연을 끊고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두 번째 우승의 족적을 남겼다.
이후 한국은 1990년과 1992년, 2002년, 2004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에 패해 우버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결국 우승을 결정지을 마지막 경기에서 대표팀 막내 심유진이 왕즈이와의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그토록 원했던 우버컵을 12년 만에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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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중국과의 질긴 악연을 끊고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두 번째 우승의 족적을 남겼다.
우버컵에서 한국과 중국의 악연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988년 대회부터 시작됐다.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에 0-5로 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한국은 1990년과 1992년, 2002년, 2004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에 패해 우버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0년과 1992년 대회에서는 2-3으로 아깝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2년과 2004년 대회에선 1-3으로 패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다시 열린 2010년 대회에서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당시 대회 7연패 중이던 중국을 다시 만나 처음으로 만리장성을 넘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단식 배승희와 복식 이효정-김민정·이경원-하정은이 3경기를 따내면서 중국에 3-1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첫 번째 우버컵을 품에 안았다.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3개 나라가 나눠 가졌던 우버컵에 한국이 처음으로 이름을 새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과 악연은 계속 이어졌다.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2년 대회에서 한국은 또다시 중국에 패해 우승을 놓쳤고, 가장 최근인 중국 쿤산에서 열린 2016년 대회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과 총 8차례 맞붙은 결승전에서 7번을 패하고 1번을 이긴 한국에 중국은 그야말로 넘지 못할 산처럼 느껴졌다.
태국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의 상대는 또다시 중국이었다.
중국과의 9번째 결승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염원은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조별 예선 3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8강전에서 덴마크를 3-0으로 완파한 뒤 4강전에서도 일본을 3-0으로 격파하며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중국도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전에서도 태국을 3-0으로 격파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선봉으로 나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1-2로 패해 초반 분위기는 중국이 가져갔다.
다행히 복식 이소희-신승찬이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김가은의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김혜정-공희용이 황둥핑-리원메이를 제압하며 극적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결국 우승을 결정지을 마지막 경기에서 대표팀 막내 심유진이 왕즈이와의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그토록 원했던 우버컵을 12년 만에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12년 만에 우버컵 정상에 오른 김충회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8강전부터 4강전까지 압승을 거두면서 사기가 오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특히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심유진이 끝까지 체력으로 버티며 완벽한 경기를 펼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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