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도 된다, 타격도 된다, 다음 숙제는 'ERA 4.08' 불안 필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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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5월 들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선발과 타선의 조화 덕이 크다.
선발투수들은 누가 나가도 1인분 이상의 몫을 든든하게 했고, 박동원까지 가세한 타선은 하위타선까지 짜임새가 생겼다.
그것까지 다 잡았다면 KIA의 승률과 순위는 이 위치가 아닐 수도 있었다.
사실 모든 불펜투수들을 필승조급으로 채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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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에 비해 피출루율이 많이 높아진 KIA 장현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가 5월 들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선발과 타선의 조화 덕이 크다. 선발투수들은 누가 나가도 1인분 이상의 몫을 든든하게 했고, 박동원까지 가세한 타선은 하위타선까지 짜임새가 생겼다.
그러나 선발과 타선 사이에서 승리를 지켜야 할 불펜 필승조가 다소 불안하다는 게 흠이었다. 선발이 잘 던지고, 타선이 비교적 힘을 냈음에도 경기 막판 뒤집힌 경기가 몇몇 있었다. 그것까지 다 잡았다면 KIA의 승률과 순위는 이 위치가 아닐 수도 있었다.
사실 모든 불펜투수들을 필승조급으로 채울 수는 없다. 구단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선수들도 있기 마련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다만 승리를 지켜야 할 필승조 3~4명은 확실해야 강팀으로 갈 수 있다. 경기에서 뒤집히면 패배는 물론 팀 전체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한숨을 돌린 KIA의 다음 과제라고 할 만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고, 걱정도 없어 보였다. 근래 들어 팀 불펜에서 맹활약한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미 숱한 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켜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올해 캠프 구상 당시에도 세 선수의 자리는 확실했다. 다만 초반 스타트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14일까지 KIA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리그 평균(3.62)보다 낮은 편이다. 그런데 전상현(3.60), 장현식(4.08), 정해영(4.61)의 평균자책점이 오히려 팀 평균보다 더 높다. 세 선수의 합계 평균자책점은 4.08으로 필승조 단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불펜 및 시즌 초반 특성상 한 경기 못 던진 것이 평균자책점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한창 좋을 때만 못한 건 어느 정도 사실이다.
14일 잠실 LG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3-3으로 맞선 7회 전상현이 결승점을 허용했고, 3-4로 뒤진 8회에는 장현식이 추가 1실점하며 경기 기운이 LG로 넘어갔다. 나란히 1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맞았다. 16일이 휴식일이라 연투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총력전으로 LG 불펜과 겨뤄보겠다는 심산이었지만 잘 통하지 않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수들에 대해 “최근 출루를 많이 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잘 막기도 했지만 그 부분을 조금 개선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장현식의 피출루율은 0.342, 전상현은 0.333, 정해영은 0.306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세 선수의 몫을 대신할 수는 없다. 믿고 가고, 사실 대안도 없다. 김 감독도 “구위나 컨트롤이나 괜찮다. 조금 더 편하게 투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그래도 잘 막고 있다. 괜찮다. 기대되는 것도 필승조들에게 많다”고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준표라는 향후 지원군도 있는 만큼 차분하게 상황을 돌아볼 만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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