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 발 남은 바우어 사태? LAD, 최대 770억 손해 보고 그냥 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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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장외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이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4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바우어의 징계가 2년에서 감축된다면 다저스는 바우어를 해고하고 차라리 재정적 타격을 감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저스는 지속적으로 바우어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그들은 여전히 평판과 팬들을 의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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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장외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 이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항소라는 중요한 한 발이 남았다. 이 결과를 본 LA 다저스의 선택은 어떨지도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여성폭행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은 트레버 바우어(31)에 324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여성 및 가정 폭력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메이저리그이기는 하지만, 전례가 없는 징계 수위에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지난해 휴직 기간을 소급 처리해주지도 않았다. 또한 바우어는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된 상황이다. 바우어는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바우어가 여러 방면에서 ‘왕따’가 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법적인 판단은 다를 수 있다. 어쨌든 전례를 찾기 어려운 징계 수준인데다 바우어가 형사적으로 처벌을 받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바우어의 징계가 감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마나 줄어드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바우어가 항소에서 이겨 징계가 크게 감경될 경우 소속팀인 다저스의 머리도 복잡해진다. 다저스는 바우어의 휴직 기간 중 연봉을 모두 지급하느라 타격이 컸다. 징계 이후에는 연봉 지급 의무에서 자유로워졌으나 바우어와 다저스의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 만약 바우어의 징계가 줄어든다면 다저스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다저스는 바우어 사태 이후 공식적인 논평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가 나온 뒤에도 존중한다는 원칙적인 대답만 내놨을 뿐이다. 바우어는 지금부터 내년 계약 종료 시점까지 약 6000만 달러(약 770억 원)의 연봉이 남아있다.
다저스가 바우어와 결별하려면 가장 깔끔한 절차가 있다. 이미 4000만 달러 정도를 손해 본 다저스는 바우어의 복귀 시점에 계약을 해지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바우어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새 팀을 찾는 절차로 간다. 대신 해당 시점에서 남은 연봉은 모두 다저스가 지급해야 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금전적 손실은 불가피하다.
다만 다저스가 기꺼이 그 손해를 감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돈이 아깝기는 하지만 이미 바우어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4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바우어의 징계가 2년에서 감축된다면 다저스는 바우어를 해고하고 차라리 재정적 타격을 감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저스는 지속적으로 바우어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그들은 여전히 평판과 팬들을 의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에인절스가 저스틴 업튼의 2800만 달러 연봉을 감수한 것, 메츠가 로빈슨 카노의 남은 3700만 달러를 삼키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기꺼이 대형 계약의 해지를 감수했다”면서 “바우어를 자르는 것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다. 직장(팀) 분위기와 팬 및 홍보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라면서 다저스가 바우어를 내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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